네덜란드는 서유럽에서 벨기에, 독일, 덴마크와 접해 있다. 국토의 1/4이 바다보다 낮고 인구밀도가 아주 높다. 국호 Netherlands는 영어이고 네덜란드어로는 Nederland이다. 그 발음은 '네이덜란트'에 가깝다. 한편 네덜란드를 Holland라고 하기도 한다. 원래 북해에 면한 중부의 두 주(Noord-Holland Zuid-Holland)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네덜란드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네덜란드는 16세기에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기도 했으나 독립한 후 17세기에 막강한 해양강국으로서 동인도회사, 서인도회사를 통해 세계를 호령했다. 북아메리카에도 진출해 17세기에 오늘날의 뉴욕은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다. 인도네시아는 300년 이상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오늘날도 네덜란드의 해외 영토가 남아 있다. 베네수엘라 북부 바다에 있는 아루바와 카리브해의 소앤틸리스제도가 그것이다.

일찍부터 해외 진출이 활발했던 네덜란드는 한국, 일본과도 관계가 깊다. 1627년 일본으로 항해하는 도중 배가 난파해 제주도에 닿은 네덜란드 사람 벨테브레는 제주도에 남아 귀화해서 박연이라는 이름을 얻어 조선 여인과 결혼했다. 1653년 네덜란드 사람 하멜은 역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다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내리게 됐고 네덜란드로 돌아가 <<하멜표류기>>를 남겼다.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만국평화회의가 열렸고 고종은 밀사를 파견해서 옥죄어오는 일본의 야욕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밀사 중 한 사람인 이준은 현지에서 자결로써 항거하였다. 21세기 초에는 축구 감독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월드컵 4강을 실현하였다.

네덜란드는 일본의 근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난학'은 일본 에도시대에 서구에서 들어온 학문을 가리키는데 그때의 서구는 주로 네덜란드를 가리킨다. 규슈의 나가사키 북쪽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을 뜻하는데 네덜란드풍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무역국가이다. 세계 5위의 수출 국가로서 물동량이 많기로 로테르담 항구와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국제공항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네덜란드에는 세계적인 기업도 많아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 가전제품 회사인 필립스 등이 있다. 농업생산도 대단해 튤립을 비롯한 원예산업이 흥하고 양파, 토마토 등의 생산도 활발하다.

네덜란드는 예술과 철학 등 문화적 전통도 강하다. 스피노자, 에라스무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났으며 렘브란트, 고흐 같은 화가들이 네덜란드 출신이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는 유대계 독일인이지만 '안네의 일기'가 탄생한 곳은 그녀가 살았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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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더 편리하고 쉬운 한국어를 꿈꿉니다. 틈틈이 자전거여행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2024), 민법의 비문(2022), 품격 있는 글쓰기(2017)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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