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7 ㅈ일보
'북이 ICBM을 포함한 핵무장을 완성하면 그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라고 했다. 북이 핵무장을 완성하면 큰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북이 핵무장을 완성할 경우 그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얘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얘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면 아무 얘기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과연 그런가? 북이 ICBM을 포함한 핵무장을 완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강조하다 보니 쓴 표현이겠지만 과장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처럼 극단적 표현을 쓰지 않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정도로만 해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보인다.
0307 ㅈ일보
'법원에 의해 "소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지'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기 어렵다. '법원으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이지 '법원에 의해' 평가를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확한 표현을 쓸수록 뜻이 선명하게 이해된다.
0307 ㅈ일보
'싫다'처럼 심리를 드러내는 형용사는 일반적으로 주어가 1인칭이기를 요구한다. 주어가 2인칭, 3인칭인 경우는 '싫다'를 쓰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심리나 느낌은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주어가 2인칭, 3인칭일 때도 심리형용사를 쓸 수 있다. "너 공부하기 싫어?"처럼 의문문에서는 당연히 쓸 수 있다. "그들은 집에서 빈둥거리기가 싫어서 강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와 같은 문장에서도 주어가 3인칭인 '그들은'이지만 '싫어서' 같은 심리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심리형용사 서술어는 1인칭 주어가 오는 것이 보통이다. 위 예문에서 주어는 '정부도, 국책은행도'인데
서술어는 '구조조정을 하기 싫기'가 왔다. '구조조정을 하기 싫어하기'라고 할 때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