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 ㅈ일보
'이상한 것은'으로 문장이 시작된 이상 '~이다'가 나와야 하는데 '들어본 적이 없다'로 끝났다. 호응이 안 이루어지고 있다. '들어본 적이 없다'로 끝내려면 '이상한 것은'을 통째로 들어내고 대신에 '그러나'로 시작하면 된다.
0309 ㅈ일보
'일체(一切)'는 '모든 것'이란 뜻의 말이다. '일체의 논란'은 '모든 논란'이란 뜻이니 말이 되지만 뒤에 '여지'가 붙어서 '일체의 논란 여지'가 되면 뜻이 모호해지고 만다. 따라서 그렇게 쓸 게 아니라 '추호의 논란 여지도 남기지 말아야'라고 하면 뜻이 명확해진다. 논란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대안으로 단호하게 부정함을 나타내는 '일절'을 써서 '논란의 여지를 일절 남기지 말아야'라고 할 수도 있다.
0309 ㅈ일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일어났던 암살 사건과 관련된 논설의 한 구절이다. 암살된 사람은 김정남이지 김정일이 아니다. 김정일은 이미 2011년에 사망했고 이번에 암살된 사람은 김정일의 아들이다. 착각하고 이렇게 썼겠지만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글을 쓰고 난 뒤 실수가 없었는지 늘 살펴봐야 한다.
0309 ㅈ일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나온 사설 일부다. 탄핵에 찬성하는 측이든 반대하는 측이든 헌재의 결정에 따라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세 문장 다 문제가 있지만 특히 두번째 문장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수용과 불복을 오락가락한다면 누가 따르겠는가'라고 했는데 '수용과 불복을 오락가락한다면'에는 주어가 없고 '누가 따르겠는가'에는 목적어가 없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따르지 못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법이라는 게'의 '법'도 무슨 법을 가리키는지 모호하다. 적어도 위 세 문장 중에서 두번째 문장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없어야 오히려 뜻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법치주의를 위배하는'보다 '법치주의에 반하는'이 자연스럽다.
0309 ㄷ일보
'흔쾌히 민주당을 지지하지 못하는'에서 '지지하지'의 주어가 없다. 누가 지지하지 못한다는 것인지가 나타나 있지 않다. 아마도 '많은 국민이' 또는 '상당수 국민이' 정도가 생략된 주어일 것이다. 그러나 독자로 하여금 생략된 주어가 무엇일까 추론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자에게 불편을 끼치기 때문이다. '흔쾌히 민주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이라고 하면 주어와 서술어가 반듯이 갖추어지고 뜻도 명확해진다.
0309 ㄷ일보
'그렇지 않고는'으로 두 문장을 연결했는데 앞 문장이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와 같은 동사구로 끝난 만큼 동사를 받는 '그러다'를 써서 '그러지 않으면' 또는 '그러지 않고는'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낫다. '그렇다'는 형용사를 받을 때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