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5 ㅈ일보
'이번이 그렇게 되는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의 골격은 '이번이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이다. '이번'이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이번'은 차례를 뜻하는 말로 전직 대통령이 '이번'일 수는 없다. 독자들이 꼬치 꼬치 따지지 않고 글쓴이가 말하려는 바를 대체로 이해하겠지만 문장의 완결성을 놓고 보면 바른 문장이라고 할 수 없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번이 전직 대통령이 그렇게 되는 세 번째다'라고 하면 된다.
0315 ㅈ일보
'손학규·정동영 전 의원'이라고 했는데 전자는 전 의원이지만 후자는 현직 의원이다. '손학규·정동영 전 의원'은 두 사람 다 전 의원일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손학규·정동영 전 의원'이라고 함으로써 '정동영 전 의원'이 되고 말았다. 백보 양보해서 FTA를 반대했던 2011년 당시에 국회의원이었음을 말할 의도였다면 '손학규, 정동영 당시 18대 국회의원은'이라고 해야 한다. 사실관계는 정확해야 한다.
0315 ㅈ일보
'수긍하다'는 '~을'이 붙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이다. 즉, '결정을 수긍하다'로 쓰이지 '결정에 수긍하다'로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위 예에서는 '어떤 결정에도 수긍하겠다고'라고 했다. '어떤 결정도 수긍하겠다고'라고 해야 옳다. '~을'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수긍하다'와 달리 '따르다'는 '~을' 목적어는 물론, '~에' 보어와도 어울린다. 즉 '결정을 따르다'나 '결정에 따르다' 모두 가능하다.
0315 ㄷ일보
'"......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는 인용된 문장은 '요구한다'이고 이를 전달하는 문장은 '주장했다'이다. '요구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받아서 '주장했다'고 한 것이다. 서로 맞지 않는다. '요구한다'라고 말했다면 이를 전달하는 문장은 '말했다'라고 하면 되고 '발표했다', '선언했다' 따위도 가능하다. 전달하는 문장을 '주장했다'라고 쓰려면 인용된 문장이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여야 한다. 남의 말을 전달할 때는 실제로 한 말의 내용과 부합하는 동사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