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 ㅈ일보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민주당의 후보 선출 경선이 모범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을 비판하는 논설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후보 선출 경선을 그저 어느 일개 정당의 당내 행사로 볼 수가 없다.'에서 '일개'라는 표현은 과연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스럽다. '일개(一介)'는 '보잘것없는 한 낱'이라 국어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다. 실제로 '일개'는 하찮다는 의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표현으로 쓰인다. '정당'에 '일개'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민주당 아닌 다른 정당을 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정당은 지지율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이 모두 소중하다 할 것이다. '일개'라는 말 대신에 중립적인 '한'으로 바꾸고 '당내 행사로'에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만'을 붙여서 '당내 행사로만'이라고 할 때 한결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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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당이 집권을 한다고 해도'라는 표현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 흔히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그냥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문장을 간결하게 쓰고자 한다면 '한다고 해도' 대신에 '해도' 또는 '하더라도'라고 할만하다. '집권을 한다고 해도'는 '집권을 한다고 가정해도'가 줄어든 꼴인데 '집권을 해도'의 '해도' 자체에 가정의 뜻이 들어 있다. 연결어미 '-아도/어도', '-더라도'는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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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에서 '대선 과정,'은 뒤에 나오는 어떤 말과 호응하는지 알 수가 없다. '대선 과정'은 명사구여서 나열을 하려면 다른 명사구가 나와야 하는데 뒤에는 동사구가 나올 뿐이다. 따라서 위 문장은 비문이다. '대선 과정, 그리고 집권을 한다고 해도'를 '대선 과정에서, 그리고 집권 후에'라고 하면 문법성이 회복된다. '대선 과정에서 어찌 다른 계파의 승복을 끌어낼 수 있겠으며 집권하더라도 다른 정당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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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에 정부가 다시 거액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한 사설 일부이다. 이번에 총 7조1000억원을 지원하므로 2015년 4조2000억원, 작년 말 2조8000억원을 지원한 것까지 합하면 전체 지원 규모가 13조원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나 7조1000억원, 4조2000억원, 2조8000억원을 합하면 14조1000억원이다. 13조원과는 1조100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어떻게 해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설명도 없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정확해야 한다. 14조원이라고 했다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