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9 ㅈ일보
'잠수함 충돌설을 만든'이라고 했는데 '잠수함 충돌설을'의 서술어로 '만든'을 쓴 것은 썩 어울리는 조합이라 하기 어렵다. 설(說)은 제기하거나 주장하거나 유포한다고 할 때 자연스럽다. 서술어와 그 목적어는 의미상 가장 잘 맞는 것끼리 연결지어야 한다.
0329 ㄱ신문
국회의 5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냈다. 위 글은 그 결의안과 관련한 신문 사설 한 대목이다. 문제는 '모처럼 정치권 합의의 의미를 왜곡하고 ...'에서 부사 '모처럼'이 무엇을 수식하는지 모호하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의도는 '모처럼'이 '합의'를 꾸미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처럼'은 부사로서 동사를 수식하지 '합의' 같은 명사를 수식하지 못한다. 표현 자체만 보면 '모처럼'은 '왜곡하고'나 '흠집 내는'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글쓴이의 의도는 그것이 아닐 것이다. 문맥과도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처럼'이 '합의'와 관련이 되도록 표현을 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 '모처럼 이룬 정치권 합의'라고 하면 된다. 부사 '모처럼'이 동사 '이룬'을 수식하면서 '모처럼 이룬'이 '정치권 합의'를 꾸민다. 과도한 생략으로 문법성을 허물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