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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정확한 시제 어미 써야 의미가 잘 드러나

by 김세중

정확한 시제 어미 써야 의미가 잘 드러나


통상 16~42일인 공고기간이 6일에 불과했고 준용씨가 응모한 ‘동영상 및 PT’ 분야 채용 사실을 일반인이 알기 힘들게 만들어 놓은 점, 당시 원장이 문 전 대표가 데리고 있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점 등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0330 ㅈ일보


2006년 말에 있었던 일을 놓고 쓴 논설이다. '당시 원장'은 2006년 말의 원장을 가리킨다. '문 전 대표가 데리고 있던'은 2006년 말보다 시기적으로 더 앞임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데리고 있던'이 아니라 '데리고 있'이라고 해야 뜻이 분명하게 이해된다. 지금은 2017년 3월이다. 10년 전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그때보다 더 전의 일을 언급하는 것이라면 '-던'이 아니라 '-'을 썼어야 했다. '데리고 있던'은 자칫 2006년 말 바로 그때의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 16~42일인 공고기간이 6일에 불과했고 준용씨가 응모한 ‘동영상 및 PT’ 분야 채용 사실을 일반인이 알기 힘들게 만들어 놓은 점, 당시 원장이 문 전 대표가 데리고 있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점 등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문맥에 맞는 단어 사용해야


문 전 대표는 일단 안 교수를 선대위원장 자리에서 해임하고 국민의당은 동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자처함으로써 ‘깨끗한 선거’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0330 ㄷ일보


'자처(自處)하다'는 보통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때로는 '자기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위 문맥에는 맞지 않는다. '스스로 청하다'라는 뜻의 '자청(自請)하다'를 써야 할 자리에 '자처하다'를 잘못 썼다.


문 전 대표는 일단 안 교수를 선대위원장 자리에서 해임하고 국민의당은 동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자청함으로써 ‘깨끗한 선거’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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