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의아함을 느끼지 않게 해야

by 김세중

아리송한 표현보다는 알기 쉬운 표현을


저커버그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제 목표를 갖추고 ‘위대한 일’을 해야 할 시대”라고 강조한 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젊은 세대가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새롭게 찾으면 숫자와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하고 보다 인간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란 비전을 찾은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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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인 저커버그가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두고 '비전을 찾은 메시지였다'고 했는데 '비전을 찾은'이 아리송한 느낌을 준다. '찾다'라는 말은 뜻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위 맥락에서 굳이 못 쓴다고 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억지로 정당화하려면 정당화 못할 것도 없겠지만 그렇게 하기보다는 쉽게 수긍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같은 문장의 앞에서 이미 '찾으면'이 사용되었기도 하다. 그런 마당에 '비전을 찾은 메시지였다'고 했는데 '비전을 담은 메시지였다'가 훨씬 알기 쉽다 할 것이다.


젊은 세대가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새롭게 찾으면 숫자와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하고 보다 인간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란 비전을 담은 메시지였다.



의아함을 느끼지 않게 해야


특히 일반 국민들의 무의식적 위반도 많은 위장전입의 경우 시점과 목적성, 반복성 등을 고려해 옥석을 구분할 구체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사 기준’을 마련해 사전 공표한다면, 능력 있는 인물들이 한순간의 욕심으로 오점을 남겨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버리는 것도 막을 수도 있다. 그것이 인재를 널리 구해 융성해 나갈 수 있는 국운(國運)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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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인재를 널리 구해 융성해 나갈 수 있는 국운(國運)이기도 하다.'는 무슨 뜻인가 싶은 의아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앞 문장을 살펴볼 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국운'이라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기준 마련'은 '국운'이기보다는 '길' 또는 '방법'이다. 따라서 '그것이 인재를 널리 구해 국운이 융성할 수 있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하는 것이 의아함을 피할 수 있고 알기 쉽다.


그것이 인재를 널리 구해 국운이 융성할 수 있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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