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주어와 서술어는 서로 호응하는 말끼리

by 김세중

지시어 바로 쓰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총리 인준 문제를 풀고 위장 전입 문제의 기준을 새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야당도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

0529 ㅈ일보


위 예에서 '그렇다면'은 '총리 인준 문제를 풀고 위장 전입 문제의 기준을 새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앞 문장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로 끝났기 때문이다. 만일 '제시할 필요가 있다'가 아니라 '제시해야 한다'로 끝났다면 '그렇다면'은 '제시한다면'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그렇다면'이라고 해도 두 문장의 연결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필요가 있다'로 끝났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면'이라고 해야 두 문장이 연결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으로 쓰고 '그렇게 한다면'으로 이해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다. 지시어는 정확하게 써야 한다.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총리 인준 문제를 풀고 위장 전입 문제의 기준을 새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야당도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



주어와 서술어는 서로 호응하는 말끼리 맺어져야


당초 별 무리 없이 통과될 것 같던 이낙연 총리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등 3인 모두에게서 위장전입 등 적잖은 흠결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0529 ㅈ일보


첫 문장의 '통과될 것 같던 이낙연 총리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이낙연 총리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통과될 것 같던'에서 도출된 말인데 '채택이 통과될'은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자연스럽지 않다. 서로 맞지 않는 말이 연결되었다. '통과될'을 '이루어질'로 바꾸면 '채택이 이루어질'이 자연스러우므로 문제가 없다. 아니면 '통과될'을 그대로 두고 뒤를 '청문회 인준'으로 바꾸면 부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주어와 서술어는 서로 호응하는 말끼리 맺어져야 한다.


당초 별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 같던 이낙연 총리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별 무리 없이 통과될 것 같던 이낙연 총리 후보의 청문회 인준이 난항을 겪고 있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의미 호응 제대로 이루어져야


문재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을 진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0529 ㄷ일보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을 진흥시키겠다고'라고 했는데 '4차 산업혁명을 진흥시키겠다'가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라고 하거나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겠다'라고 할 때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아니면 앞에 있는 '인공지능을 포함한'과 잘 어울리도록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를 진흥하겠다'라고 할 수도 있다. 문장성분 사이에 의미 호응이 잘 이루어졌는지 잘 살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를 진흥하겠다고 공약했다.

매거진의 이전글[글다듬기]  의아함을 느끼지 않게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