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 ㅈ일보
'지킬 수 없는 것을 약속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우리는 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오해를 한 것이다.'에는 의아함을 느끼게 하는 점이 여럿이다. '약속하는'이라고 했는데 현재를 가리키는 '-는'을 쓴 것부터 그렇다. 문장 끝에는 '오해를 한 것이다'라고 과거시제를 써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약속하는' 대신 '약속한'이라고 해야 자연스럽게 읽힌다.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이라고 했는데 '아니면' 때문에 '현실을 알지만' 정도가 숨어 있다. 그러나 이어서 나온 ''우리는 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오해를 한'은 현실을 모른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아니면'이 쓰일 자리가 아니다. 따라서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이 아니라 '현실을 모르고'라고 해야 모순이 생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오해를 한 것이다'도 틀리다고 할 수 없지만 '오해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할 때 더욱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0530 ㅈ일보
이 문장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로 끝났다. '돌아보기'의 주어가 무엇인지 살피게 되는데 문맥상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어로 보인다. 그러나 문장 첫머리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이고 '에' 때문에 부사어로서 '오만한 마음이 꿈틀거리고 있는'과만 호응한다. 그런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이라고 하면 '돌아보기'의 주어도 되면서 '오만한 마음이 꿈틀거리고 있는'과도 호응하므로 양쪽을 다 만족시킨다. 주어는 생략하기보다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낫다.
0530 ㄷ일보
'다른 사람도 아닌 헌재소장이 헌법 해석에서 양극단의 판단을 내리면'이라고 했는데 '양극단의 판단'이 무슨 뜻인지 혼란을 느끼게 한다. '양극단의 판단'은 '두 가지 서로 상반된 판단'으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두 가지 서로 상반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앞 문장들을 살펴볼 때 '양극단의 판단'이 아니라 '극단적 판단'이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 '양극단의'와 '극단적'은 뜻이 전연 다르다.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야 문장의 뜻이 명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