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 ㅈ일보
'항의할 지도 모른다'는 '항의할지도 모른다'라고 띄어쓰기를 해야 맞다. '지'가 의존명사라면 '항의할 지도 모른다'처럼 '항의할'과 '지도'를 띄어서 써야겠지만 '항의할지도 모른다'의 '항의할지도'는 '항의하-'라는 동사 어간에 '-ㄹ지'라는 어미가 붙고 거기에 보조사 '도'가 붙은 말이다. 즉 '-ㄹ지'가 어미이다.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ㄹ지'를 '-ㄹ 지'로 띄어서 적을 이유가 없다. 그것은 마치 '갔는지 안 갔는지 모른다'를 '갔는 지 안 갔는 지 모른다'라고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갔는지'에서 '-는지'가 어미이듯이 '항의할지'에서 '-ㄹ지'가 어미이다. 어미를 띄어서 적어서는 안 된다. '지'가 의존명사인 경우는 '집에 온 지 한 시간이 지났다'와 같은 예에서다.
0601 ㅈ일보
'테러방지법을 희롱하고'라고 했는데 국회의원들이 국회 발언을 통해 입법에 반대한 것을 가리켜 그렇게 표현한 것은 적절하다고 하기 어렵다. 논설문에는 논설문에 어울리는 절제되고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마땅하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진지하고 심각한 태도로 입법 반대를 한 것을 두고 '테러방지법을 희롱하고'라고 하였으니 의아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자극적인 표현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테러방지법에 반대하고' 또는 '테러방지법을 폄하하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