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과도한 생략은 독자에게 부담

by 김세중

과도한 생략은 독자에게 부담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 씨는 2006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서울 강남 영어학원 직원으로 일했지만 소득이 신고돼 있지 않다는 의혹이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아내가 학원에 고용된 신분이었기 때문에 학원이 소득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득이 면세점(免稅點) 이하 수준이 아니라면 소득 신고 의무가 학원에 있든 본인에게 있든 탈세에 해당한다.

0602 ㄷ일보


위에서 마지막 문장인 '그러나 소득이 면세점(免稅點) 이하 수준이 아니라면 소득 신고 의무가 학원에 있든 본인에게 있든 탈세에 해당한다.'는 주어가 없다. 생략되어 있다. 무엇이 탈세에 해당한다는 것인지 드러나 있지 않다. 독자가 생략된 주어가 무엇인지를 찾아야만 한다. 앞 내용을 주의 깊게 읽고서야 '소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정도가 생략된 주어임을 알 수 있다. 지면 제약 때문에 주어를 생략했는지 모르지만 독자는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참 머리를 짜내야 한다. 글은 독자를 위해서 쓰는 것인 만큼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소득이 면세점(免稅點) 이하 수준이 아니라면 소득 신고 의무가 학원에 있든 본인에게 있든 소득 신고를 않은 것은 탈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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