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알기 쉬워야 한다

by 김세중

알기 쉬워야 한다


사드는 북핵 대비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새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0605 ㅈ일보


'사드는 북핵 대비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새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선명하지 않다. 뜻이 선명하지 않으면 독자는 자꾸만 글쓴이의 의도를 짐작하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독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일이다. 문장 그 자체로 뜻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글을 써야 한다. '최우선임을' 대신에 '꼭 필요함을'이라고 했다면 알기 쉬웠을 것이다. '사드에 의한 북핵 대비가 최우선임을' 또는 '사드를 통한 북핵 대비가 최우선임을'이라고 해도 무슨 뜻일까 하는 의문은 생기지 않는다.


사드는 북핵 대비를 위해 꼭 필요함을 새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사드에 의한 북핵 대비가 최우선임을 새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서로 잘 호응하는 말끼리 맺어야


일부 시민단체 출신들이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로 발탁돼 위원회를 꿰차고 내각에 군림한다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0605 ㄷ일보


'위원회를 꿰차고'라고 했는데 서술어와 목적어가 그리 잘 호응하지 않는다. '위원회'는 조직 그 자체로서 '꿰차는' 대상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위원회의 위원 자리를 꿰찬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발탁돼 위원회를 꿰차고' 대신 '위원회에 발탁돼'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간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일부 시민단체 출신들이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로 위원회에 발탁돼 내각에 군림한다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어순을 바꾸면 더 정확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찾아가는 대통령’의 세 번째 시리즈로 요양원을 찾아 치매 진료비의 90%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했다.

0605 ㄷ일보


''찾아가는 대통령'의 세 번째 시리즈로'라고 했는데 '찾아가는 대통령' 자체가 하나의 시리즈이면서 그 시리즈의 한 사례를 가리켜 ''찾아가는 대통령'의 세 번째 시리즈'라고 했으니 의아함을 불러일으킨다.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의 세 번째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의 세 번째로 요양원을 찾아 치매 진료비의 90%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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