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 ㅈ일보
'국민 세금이 효과 없이 흘러가 사라지는'에서 '국민 세금이 사라지는'은 문제 없지만 '국민 세금이 흘러가'는 어색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비유적 표현이 자유롭게 쓰이는 문학작품이 아니고 논설문에서 '국민 세금이 효과 없이 흘러가'는 읽는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흘러가다'는 일반적으로 액체나, 구름 따위가 이동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논의나 글의 흐름이 다른 방향으로 바뀔 때 쓴다. 정보나 돈도 흘러갈 수 있지만 '~로'와 같이 도달하는 방향이 명시될 때 쓰는 게 보통이다. 위 예에서 '흘러가'는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없는 편이 더 간명하고 뜻이 명확하다.
0613 ㅈ일보
'노골적으로'는 '드러내다', '표시하다', '비난하다' 등처럼 의도성이 다분한 행동을 수식할 때 쓰는 말이다. 만일 위에서 '면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라고 했다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는 '면모를 드러냈다'가 아니라 '면모가 드러났다'고 하면서 '노골적으로'를 썼다. 부사어와 서술어의 조합이 자연스럽지 않다. '면모가 드러났다'에는 '노골적으로'가 아니라 '생생히', '여실하게' 등과 같은 말이 잘 어울린다.
0613 ㄷ일보
위는 '미 2사단 100주년 공연 파행시킨 反美 선동'이라는 제목의 논설 마지막 문단이다.세 문장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 문단은 논설문의 주장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야 하는데 위 세 문장 중에서 세번째 문장이 그 역할을 하고 있어 보인다.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세력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였다. 문제는 세 문장으로 된 위 문단에서 세 문장이 서로 의미적으로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첫 문장은 가수 싸이가 반미 랩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백악관이 그를 자선공연에 초청했음을 말했다. 백악관이 관용을 베풀었음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과 두번째 문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이라는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을 주둔시켜야 하느냐고 불평한 사실과 무슨 관계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마지막 세번째 문장은 더욱 이상하다. 반미 선동 세력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한다고 했는데 앞 두 문장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앞 문장은 뒤 문장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 연관이 없으면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위 문단에서 처음 두 문장은 없는 것이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