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아야

by 김세중

오자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열쇠는 여야 협치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달여 있다.

0615 ㅈ일보


'달려 있다'라 해야 할 것을 '달여 있다'라고 썼다. 단순한 오자이다. 누구든지 '달려 있다'로 바로잡아서 이해하겠지만 오자는 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자가 거듭되면 독자는 언짢아지게 마련이다. 다중이 읽는 글이라면 더욱 더 흠결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열쇠는 여야 협치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어가 있어야 한다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상당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0615 ㅈ일보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에서 '발사해도'의 주어가 나타나 있지 않다. 문맥상 '북한'이 주어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북한' 대신 '북한이'라고 함으로써 주어를 분명히 드러내보여야 한다. 주어는 생략해도 좋을 때는 생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있어야 한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상당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아야


중국이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성주의 사드 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600∼800㎞로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염탐하기 어렵다. 실제론 사드가 유사시 중국이 우리나라로 발사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둥펑-15ㆍ사거리 700㎞)은 요격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고민이다.

0615 ㅈ일보


위 글에서 '중국이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라고 해 놓고는 그 다음에서는 사드 레이더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염탐하기는 어렵지만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고민'이라고 했다. 사드가 중국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할까봐 중국이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탄도미사일이지만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도 탄도미사일이다. 따라서 앞의 말과 뒤의 말이 모순되지 않으려면 앞에서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며'라고 해서는 안 되고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며'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성주의 사드 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600∼800㎞로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염탐하기 어렵다. 실제론 사드가 유사시 중국이 우리나라로 발사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둥펑-15ㆍ사거리 700㎞)은 요격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고민이다.



문장성분은 서로 호응해야


자사고 지정과 재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0615 ㄷ일보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누구나 무슨 말인지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문법적으로도 반듯한 문장을 쓸 필요가 있다. '지정을 취소하려면'과 '가능하다'는 호응하지 않는다. '지정 취소가'라야 '가능하다'와 호응한다. '지정을 취소하려면'을 살리고자 한다면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가 아니라 '동의가 있어야 한다'로 끝내야 한다. 문장성분은 서로 호응해야 문법적인 문장을 만든다.


자사고 지정과 재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지정 취소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자사고 지정과 재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시키다' 남용 말아야


총리 인준을 여론조사에 의존하려면 국회의원을 뽑을 이유가 없어지고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0615 ㄷ일보


'총리 인준을 여론조사에 의존하려면'이라고 했는데 그 뒤에 '의존하려면'과 호응하는 말이 보이지 않는다. '의존하면'이나 '의존한다면'이라야 뒤의 말과 잘 호응이 된다. '훼손시키는'은 '훼손하면'이라고 하면 될 것을 이유 없이 '시키면'을 썼다.


총리 인준을 여론조사에 의존하면 국회의원을 뽑을 이유가 없어지고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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