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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최선의 조사 선택 해야

by 김세중

최선의 조사 선택 해야


덕 더빈 상원의원 일행도 문 대통령의 면담이 취소됐다 다음날 잠깐 만났다고 한다.

0616 ㅈ일보


'덕 더빈 상원의원 일행도 문 대통령의 면담이 취소됐다'에서 '문 대통령의 면담'은 그리 깔끔한 표현이 아니다. '문 대통령의 면담'은 자칫 문 대통령이 다른 누구를 면담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문장에서는 딕 더빈 상원의원 일행이 문 대통령을 면담한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혼란을 주지 않도록 조사 없이 '문 대통령 면담'이라고 하거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라고 했어야 한다.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최선의 조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덕 더빈 상원의원 일행도 문 대통령 면담이 취소됐다 다음날 잠깐 만났다고 한다.


덕 더빈 상원의원 일행도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취소됐다 다음날 잠깐 만났다고 한다.



서술어와 목적어는 의미상 호응해야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체결한 6·15공동선언은 ‘통일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고, ‘남측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해 그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골자다.

0616 ㄷ일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체결한 6·15공동선언'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6·15공동선언을 체결했다'에서 도출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6·15공동선언을 체결했다'에서 '공동선언을 체결했다'가 자연스러운 결합이 아니다. '체결했다'의 목적어로는 조약이나 협약 같은 말이 오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체결한' 대신에 의미가 조금 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발표한' 또는 '합의하여 발표한'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발표한 6·15공동선언은 ‘통일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고, ‘남측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해 그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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