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적확한 단어 사용해야

by 김세중

적확한 단어 사용해야


검찰 출신 중에도 검찰 개혁에 적임인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테지만 아예 논외가 돼 있다. 그렇게 임명한 교수 출신 법무장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나 정권으로서나 큰 상처만 남기고 물러났다.

0623 ㅈ일보


'그렇게 임명한 교수 출신 법무장관 후보자'라고 했는데 법무장관 후보자는 지명한다고 해야지 '임명'은 적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없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친 뒤에 장관으로 임명된다. '임명한' 대신 '지명한'이라고 해야 문제가 없다.


그렇게 지명한 교수 출신 법무장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나 정권으로서나 큰 상처만 남기고 물러났다.



이왕이면 품격 있는 단어를


일단 과징금부터 때려놓고 기업 기강을 잡으려다가 법원에서 망신당한 것이다.

0623 ㄷ일보


논설문을 쓸 때 주장을 선명하게 펼치기 위해 강렬한 느낌을 주는 단어를 쓰고 싶겠지만 글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자극적인 표현보다 품격 있는 표현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자들이 세고 자극적인 표현에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과징금부터 때려놓고'라고 했는데 '때려놓고'의 '때리다'는 자극적인 표현이라는 느낌을 준다. '부과하고'가 온건하면서 품격 있는 표현이다.


일단 과징금부터 부과하고 기업 기강을 잡으려다가 법원에서 망신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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