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단어 선택 중요하다
국민의당도 추 대표의 발언을 핑계로 할 일을 미루고 있을 때가 아니다. ‘증거 조작’ 사건에 직간접으로 책임 있는 모든 당 간부들이 국민 앞에 나와 사과해야 한다. 안 전 대표 역시 포괄적 차원에서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면 여당 대표의 말꼬리를 붙잡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0710 ㅈ일보
'꼼수'라는 말을 썼다. '꼼수'는 '째째한 수단이나 방법'이라 국어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다. 문제는 위 예에서 무엇이 꼼수냐이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면'이 '꼼수'를 뜻하는 말이라 볼 수밖에 없는데 '꼼수'와는 거리가 멀다. '꼼수'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행위를 할 때 어울리는 말이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을 두고 '꼼수'를 쓴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저 '것'이라고 하는 정도가 어울린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면 여당 대표의 말꼬리를 붙잡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연결어미 문맥에 맞게 써야
새 정부는 각료 인선부터 과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대선캠프, 시민단체에서 일한 아웃사이더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 ‘개혁 코드’를 앞세웠다. 대선 때 약속했던 ‘대통합 정부’는 실종된 지 오래지만 지지층의 일방적 박수와 반대자에 대한 문자폭탄이 지배하고 있다.
0710 ㅈ일보
'대선 때 약속했던 ‘대통합 정부’는 실종된 지 오래지만'이라고 했는데 연결어미 '-지만'을 쓴 이상 뭔가 반대되는 내용이 나올 것이라 기대되지만 실제로 나온 말은 '지지층의 일방적 박수와 반대자에 대한 문자폭탄이 지배하고 있다'로서 반대되는 내용이 아니고 비슷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굳이 '-지만'을 쓸 이유가 없다. '오래지만' 대신 '오래고'라고 하는 것이 문맥에 더 어울린다.
대선 때 약속했던 ‘대통합 정부’는 실종된 지 오래고 지지층의 일방적 박수와 반대자에 대한 문자폭탄이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