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여행은 내 방 책상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진을 정리하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고르고, 스케치북을 펼친다.
책상 위 스케치북 속에서 천천히, 더 길게 도쿄를 여행한다.
도쿄의 순간들은 작은 결정(結晶)들로 분해되어 팔레트에 뿌려진다.
선을 긋고, 색을 더하면서 사진보다 깊고 진한 기억을 새겨 본다.
여행의 기록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는 것,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홉 개의 그림들과 에세이를 모아보니 마치 썸네일 같다.
아직 어설픈 그림, 뭔가 다 풀어내지 못한 글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번 작업이 썸네일이 아닌 이어지는 작업의 티저가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