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의 순간들④:브런치 한 그릇,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

내 몸이 신호를 보내면 때로는 쉬어가야합니다.

by 테일러

오늘 아침, 평소보다 조금 다르게 시작됐다.
눈을 떴는데 머릿속이 흐릿했고, 자꾸만 하품이 나왔다.
몸을 움직일수록 중심이 살짝 기우는 것 같았고,
‘피곤하다’는 말조차 무겁게 느껴질 만큼
무언가가 내 안에서 조용히 소모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럴 때 나는 요란한 회복이 아니라

조용한 위로를 택한다.


냉장고에서 차분히 꺼낸 호밀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바나나를 조심스럽게 얹는다.

플레인 요거트엔 그레놀라와 시리얼을 부어
숟가락 하나로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는 모양을 만든다.

식사는 느리고, 조용하며, 따뜻하다.

어디에 내보일 것도 없지만
그 안엔 내가 나를 지키는 감각들이 있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섞이고,
찬 기운이었던 몸이 서서히 데워지는 느낌.


생각보다 이런 순간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다짐하듯 이렇게 말해본다.

“오늘 하루,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자.”

작은 어지러움이나 잦은 하품, 이유 없는 피곤함 같은 것들.
그건 단지 컨디션이 나쁜 게 아니라
몸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순간일지도 모르니까.


당신도 오늘,
잠시 멈춰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한 끼의 식사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에너지를 되돌리는 시간임을 기억하면서.
건강은 언제나, 삶보다 먼저 챙겨야 할 ‘기반’이니까.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