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3. 성 베드로 대성당 미사

이탈리아, 바티칸

by 개포동 술쟁이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일인 오늘 우린 성 베드로 대 성당으로 향했다. 처음 로마에 왔을 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바티칸 투어를 하고 나니 성 베드로 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베드로 대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것 만으로도 다른 관광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성당에 도착한 우리는 제대를 향해 걸어갔다. 제대 근처엔 큰 바리케이드가 있었고 미사를 보러 온 사람들만 입장이 허용되었다. 아마 일반 관광객에겐 미사를 보는 모습이 공개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미사 시간을 기다리는 내내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를 수도 없이 들었다. 찍을 의사는 없었으나 목에 매고 있는 사진기가 괜히 민망해 바닥에 내려놓을 정도였다.


머지않아 10시 30분이 되었고 엄청난 사제들의 행렬이 시작되면서 미사가 시작되었다. 그레고리안으로 진행된 미사는 지금까지 드린 어떤 미사보다 장엄했다. 파이프오르간과 성가대의 노랫소리는 넓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더 크게 울렸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몰려있었다. 매주 일요일 12시에 얼굴을 내밀고 신도들을 맞이하는 교황님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였다. 12시가 되자 교황님이 모습을 드러내셨다. 그리고는 짧은 말씀과 더불어 신자들과 함께 삼종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티칸 투어를 한 날보다 오늘이 더 뜻깊은 것 같다.


Day153_DSC02431.jpg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의 분수
Day153_DSC02422.jpg 교황이 선출되고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테라스
Day153_DSC02475.jpg 성전의 모습
Day153_DSC02479.jpg 저기 오른쪽에서 두 번째 창문에 교황님이 나오신다.
Day153_DSC02483.jpg 교황님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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