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9. 칼솟

스페인, 바르셀로나

by 개포동 술쟁이

오늘은 영국에 사는 누라 친구 명지가 바르셀로나로 놀러 왔다. 친구는 아침부터 피곤했는지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우리는 저녁부터 함께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유럽에 사는 사람의 스웩이라는 것인가. 나 같으면 아무리 피곤해도 놀러 나갈 텐데...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는 친구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약속시간 전까지 우리는 점심도 먹을 겸 칼솟이 유명한 식당을 찾았다. 칼솟은 파와 리크의 교배로 탄생한 양파 품종인데 스페인 카탈루냐가 원산지라고 한다. 한국에서 구워 먹는 파보다 더 단맛을 낸다고 하여 여행 전부터 굉장히 기대를 했던 음식이다. 게다가 모 TV 프로그램에서 워낙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 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냥 뭐 대파였다. 고깃집에서 먹는 대파보다 달달하긴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꾸 들어가는 그런 맛은 아니었다. 한두 곳 더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지만 누라의 재도전 의사가 전혀 없다. 아무래도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소스는 독특했다. 케첩과 마요네즈에 올리브 오일과 파프리카 파우더 그리고 건과류를 사용해 만든 것 같은데 맛이 아주 재미있다. 대파와도 제법 어울리는 걸 보니 샐러드드레싱으로 응용해도 좋을 것 같다.


Day159_DSC02585.jpg 칼솟
Day159_DSC02587.jpg 칼솟요리
Day159_DSC02595.jpg 상그리아
Day159_DSC02603.jpg 명지와 함께 간 펍
Day159_DSC02608.jpg 술을 마시다 보니 비가 왔다. 그래서 그칠때 까지 기다리며 더 마셨다.


점심을 해결하고 산책을 좀 하고 있으니 자다 일어난 명지에게서 연락이 왔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만난 우리는 펍부터 시작해 파타스 바 그리고 스페인 음식점까지 3차를 내리 달렸다. 오래간만에 술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참 즐거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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