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오늘은 영국에 사는 누라 친구 명지가 바르셀로나로 놀러 왔다. 친구는 아침부터 피곤했는지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우리는 저녁부터 함께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유럽에 사는 사람의 스웩이라는 것인가. 나 같으면 아무리 피곤해도 놀러 나갈 텐데...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는 친구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약속시간 전까지 우리는 점심도 먹을 겸 칼솟이 유명한 식당을 찾았다. 칼솟은 파와 리크의 교배로 탄생한 양파 품종인데 스페인 카탈루냐가 원산지라고 한다. 한국에서 구워 먹는 파보다 더 단맛을 낸다고 하여 여행 전부터 굉장히 기대를 했던 음식이다. 게다가 모 TV 프로그램에서 워낙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 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냥 뭐 대파였다. 고깃집에서 먹는 대파보다 달달하긴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꾸 들어가는 그런 맛은 아니었다. 한두 곳 더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지만 누라의 재도전 의사가 전혀 없다. 아무래도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소스는 독특했다. 케첩과 마요네즈에 올리브 오일과 파프리카 파우더 그리고 건과류를 사용해 만든 것 같은데 맛이 아주 재미있다. 대파와도 제법 어울리는 걸 보니 샐러드드레싱으로 응용해도 좋을 것 같다.
점심을 해결하고 산책을 좀 하고 있으니 자다 일어난 명지에게서 연락이 왔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만난 우리는 펍부터 시작해 파타스 바 그리고 스페인 음식점까지 3차를 내리 달렸다. 오래간만에 술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참 즐거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