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하와이엔 일본인이 정말 많다. 대략 120만 명의 거주민 중 20% 정도가 일본계 주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거리엔 일본어로 된 표지판들도 많다. 심지어 어느 버스는 노선이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을 정도다. 거리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을 자주 볼 수 있고 관광객 또한 넘친다. 조금 오버하자면 일본어만 해도 하와이 여행이 가능해 보인다.
왜 하와이엔 유독 일본인이 많을까?
다양한 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9세기 초,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은 하와이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커다란 농장은 원주민들 만으론 일손이 모자랐고 이들은 중국과 일본 등에서 인력을 수급하기 시작했다. 농장이 운영되고 머지않아 미국은 하와이를 집어삼키려 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하와이 왕정은 일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일본인들의 1차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일본은 세계대전에서 패망했고 극심한 경제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희망을 찾아 하와이로 2차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민 1세대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독립국가였던 당시의 하와이는 그때의 일본인들에겐 기회의 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지금 하와이엔 아시아계 인구가 거주민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 이민 온 한 한국인은 미국 이민을 고려한다면 하와이를 적극 추천한다고 한다. 아시아계 사람이 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