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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포동 술쟁이 May 22. 2022

임영웅이 벌어다준 돈은 얼마나 될까?

임영웅의 퍼스널 브랜딩 분석

가수 임영웅의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첫 정규 앨범 'IM HERO'(아임 히어로)의 초동 판매량은 110만여 장으로 솔로 가수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멜론 인기상 투표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곤 했다. 후보 중에는 빅뱅, 싸이 그리고 아이브 등이 있었기에 '영웅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쌍용자동차부터 시작해 경동나비엔 등 임영웅이 모델을 선 기업은 20개를 넘는다. 그중에서 최근 상장한 덴티스의 경우 1분기에 221억의 매출과 33억 원의 영업이익의 실적을 발표했다. 모델이 가져다주는 브랜드 영향력에 정확한 지표가 없어 임영웅만의 효과라 하기는 힘들겠지만, 임영웅 콘서트 티켓 경쟁을 두고 '천하제일 효자효녀 대회'라고 하는 것을 보면 미비하다고만 보긴 어렵겠다.



임영웅의 퍼스널 브랜딩에는 어떤 전략이 있었을까?


먼저 미스터 트롯의 흥행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 이슈가 시작되던 20년 초 미스터 트롯은 중장년층을 TV 앞으로 집결시켰다. 이후 팬데믹으로 발전하면서 시작된 비대면 사회는 트로트 열풍을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임영웅의 인기는 수치가 증명하듯 독보적이다. 단순히 경연에서 1등(진)을 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장범준이라던지 악동뮤지션을 보면 경연에서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떤 퍼스널 브랜딩적 요소가 임영웅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난 임영웅에게는 '위로'라는 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임영웅에게는 까불거리지 않는 효자 이미지가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트로트는 뽕짝 이미지가 강하다. 유희적 요소로 해석하고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로트가 시작된 1950년대 이전, 당시 가수들은 심미적으로 풍부한 가사를 통해 서정적인 노래를 많이 불렀다. '목포의 눈물'이나 '나그네 설움'과 같은 곡들은 그 시대 대중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위로가 필요했던 중장년층에게 임영웅은 '위로'를 전달했다.



임영웅의 팬덤은 소비력이 높다. 게다가 매주 쏟아지는 아이돌에 비해 트로트 가수는 팬덤의 이탈률이 적다. 히트곡을 10년 20년씩 부르던 기존 트로트 가수들과는 달리 신곡도 자주 나온다.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새로운 얼굴에 대한 니즈가 충족이 되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미스터 트롯 참가자들의 왕성한 활동 덕분에 젊은 세대들에게 트로트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여기에 임영웅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임영웅은 '위로'를 통해 소비력 높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임영웅을 기업들이 앞다투어 섭외하려는 이유다. 임영웅의 인기 이유를 단순히 트로트 열풍서만 찾기는 힘들다. 시대가 원하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독보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했기에 가능하다.




출처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21년 머니투데이의 기사에 의하면, 임영웅의 모델료는 초기 6개월에 1억 5천만 원이었다가 최근에는 최대 4억까지 추정된다고 한다. 작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만 보더라도 2위인 이찬원과의 격차는 대략 2배 차이가 난다. 최근 발표한 'IM HERO'는 1주일간 약 11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냈다. 이는 엑소 백현의 '밤비'보다 24만 장이나 많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6~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콘서트에는 3일간 2만 3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진중한 효자가 주는 위로라는 무기를 가진 임영웅이 브랜드에 가져다 주는 영향력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모델들과는 확실히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가는 임영웅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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