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인천 근처 우연히 방문한 새우구이집에서 얻은 상권과 입지에 대한 인사이트
하루는 서해 인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생겨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서해 하면 조개구이를 먹어야 한다는 동행인의 말에 따라 급하게 근처 항구를 찾아보았다. 그렇게 전곡항에 도착했다.
이름도 생소하고 음식점도 그다지 많지 않은 전곡항은 케이블카나 요트를 타기 위한 관광객이 간간이 있는 그런 곳이다. 같은 서해라고 해도 연평도나 을왕리처럼 많이 알려진 장소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일까 전곡항에 도착했을 때 항구 근처 상권은 조용한 모습이었다. 근처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많아 주차하기도 힘들었지만 상권은 조용했다.
식사가 목적이었던 우리는 주차하기 좋은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개인 매장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론칭하는 경우 주차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게다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창업한다면 더욱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그 중요한 것을 해낸 유일한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항구에서 가장 큰 주차장을 보유한 음식점이었다. 게다가 메뉴도 우리가 서해에서 떠올렸듯 새우구이, 조개구이, 칼국수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한 차량들로 항구 주차장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우리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식당을 방문한 시간은 오전 11시, 식당을 나와 항구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가는 2~3시까지 식당은 유일하게 붐비고 있었다.
개인 매장뿐만 아니라 창업을 하는 경우 우리는 흔히 상권을 먼저 본다. 물론 상권은 중요하다. 매장이나 브랜드의 성격마다 어울리는 상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좋은 상권은 당연하게도 초기 창업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럴 때는 상권 보다 입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전곡항의 새우구이 집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아도 상권에 진입하면 가장 눈에 띄는 입지가 어디나 있다. 유명한 상권에 들어가야 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다소 저평가 되어있더라도 입지가 좋은 상가 매물을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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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좋은 브랜드, When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