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양극화
최근 거리에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모습을 통해 창업 아이템 선정 부터 브랜드 전략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요. 연말인데 회식도 안하나봐요."
얼마 전 자주가는 삼겹살집 사장님의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때 까지 아홉 테이블에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실제 조선일보에 의하면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춤한 소비는 연말이 다가와도 도무자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반응을 보도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참사 이후 주당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코로나가 한창인 작년 보다도 매출이 낮다고 하니 경제가 어렵긴 한 모양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갑을 완전히 닫은 것도 아니다. 서울의 탑3 호텔 뷔페는 한끼에 20만원이 넘지만 자리가 없어서 예약을 못할지경이기 때문이다. (출처 : 매일경제) 일각에선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소비한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소득수준의 양극화로 인해 여유로운 사람들만 소비를 하고 나머지는 쫄쫄 굶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시각에선 경제 악화로 지출이 신중해지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단순히 경제력에 의한 것이 아닌 대다수 국민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점심 시간에 오피스 상권을 나가보면 이런 소비 트렌드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권을 보면 가성비 좋은 식당이거나 비싸더라도 전문적인 식당은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11시 반 부터 1시 반 까지 회전율이 좋은 식당은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 손님이 자리를 체운다. 반면 다소 평범한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들은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전 보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인구가 늘어나고 외식 물가가 오르다 보니 평소 쉽게 접하는 음식은 선택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과 같은 시국에 창업을 한다면 이런 현상을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사실 소비의 양극화니 선택과 집중이나 하는 말은 브랜딩이나 마케팅에서 흔하게 쓰이는 뻔한 말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경제 악화로 이 뻔하지만 잊기 쉬운 전략이 창업을 함에 있어 무엇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고깃집인데 고기 보다 찌개가 더 많이 나가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단골 사장님이 한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먹자골목을 걸어 나오면서 다른 식당들을 살펴보았다. 단골 사장님의 말씀을 들어서인지 상권이 더 차분해 보였다. 그러고 보면 항상 바쁘던 연말이 나 부터도 조용하다. 예전 처럼 예정된 일정이 많지 않다. 마트를 가는 일이 많아졌고 자연히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도 늘었다.
단군 이래로 경제는 좋았던 적이 없고 자영업을 할만하다고 한 시기는 없었다. 그럼에도 시대가 원하는 창업 아이템은 꾸준히 있어왔다.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최악의 경제 위기인 상황,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통해 기본부터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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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좋은 브랜드, When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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