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여름
2번의 출장의 기록
Camera : iphone 4s
Photographed by @JIHOON_SEO
같은 나라에 두 번이나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수많은 영화와 국내에는 꽃보다 청춘으로 많이 알려진 나라로 1급의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그리고 광활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2013년 여름 그리고 2014년 겨울.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삼성카메라의 화질을 홍보하기 위한 샘플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두 번의 아이슬란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에 대해서만 올릴게요.
입사 이후 첫 출장으로 그리고 삼성카메라의 불후의 명작, 마지막 플래그쉽 NX1을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삼성카메라의 처음과 끝을 아이슬란드에서 함께 했네요.
사진은 아이폰4s으로만 촬영했어요. 첫 출장이라 촬영보다는 작가님 어시를 하느라 제 손에 카메라가 없었네요.
아이슬란드에 입성하게 되면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레이캬비크로 출발합니다. 여행의 시작점인 곳이죠. 바이킹의 후예처럼 저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
아이슬란드의 여름엔 밤이 없습니다. 흔히 백야라고 하죠. 제가 갔을 땐 노을이 끝날 때쯤 일출이 시작됐습니다.
포토그래퍼에겐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그 시간이 더 길죠~
아이슬란드의 일몰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스코가포스 (foss는 폭포라는 뜻)
꽃청춘에선 겨울이 나왔지만 실제론 여름이 아이슬란드의 성수기예요 캠핑족들도 많고 링로드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자전거를 통해 몇 달씩 여행하는 유럽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섬나라인 만큼 날씨 맑은 날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비가 많이 와요. 그래서 일을 할 땐 아이슬란드 기상청 앱으로 구름이 없는 곳으로 몇 시간씩 운전을 해야 했죠.
빛이 부족하고 어둡다고 해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이 적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 국민이 요정의 존재를 믿는다는 아이슬란드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화산석 주변으로 이끼 이불을 덮은 이런 지역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트롤, 엘프의 존재를 믿을만하죠?
생각보다 도톰하고 푹신푹신해서 평평한 곳에 이끼가 있는 곳에선 한숨 자기도 하였답니다.
아이슬란드의 비는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고 아이슬란드는 벌레가 없기로 유명하니 이끼에서 자도 진득이 걱정은 안 해도 된답니다. 이런 이끼가 비를 맞아 물을 먹으면.
이런 형광색을 뗘요. 맑은 날이지만 습지대에서 물 먹은 이끼들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이 좋은 이유는
이 녀석들 때문입니다. 퍼핀(puffin) 아이슬란드의 마스코트 같은 새입니다. 성인 워커만 한 크기이고. 펭귄 같고, 오리발은 있는데 부리가 있고, 국내에선 억울하게 생긴 새로 유명한 이 새는 바다오리로 보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겨울에도 찾았는데 겨울에는 없더라고요. 인기가 많은지 레이캬비크와 아이슬란드 전역에선 퍼핀 인형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풍광 보러 병원 탈출하신 대머리 아저씨.
퍼핀의 도시 비크
아이슬란드엔 참 폭포가 많습니다. 웬만한 폭포에는 이름도 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 많아요.
특히나 여름에 초록 이끼들과 파란 하늘은 예전 윈도우 배경이 떠오르듯 아름답습니다.
납득이와 찡따오가 울었던 굴포스
폭포의 뒷면을 볼 수 있는 세야란즈포스. 흐린 날씨와 카메라가 없는 게 슬펐습니다.
하이포스
1년 내내 빙하와 유빙을 볼 수 있는 요쿨살론 여름에는 이렇게 카약으로 빙하 근처를 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투어가 있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감탄하고 생각보다 아이슬란드는 춥지 않아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나라가 제일 추운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퍼핀과 멋진 풍광들로 목적지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내내 눈이 즐거운 곳입니다.
2013년에 작가님들과 함께 작업한 galaxy NX 샘플영상을 보며 아이슬란드의 여름을 구경해보세요.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도시만 여행하던 제게 처음으로 대자연을 본 나라였습니다. 함께 고생한 작가님들 팀원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