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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제이 Mar 23. 2019

100가지 꿈에 도전한
가슴 뛰는 청년의 이야기

에피소드 10.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다

세계 일주를 하면서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나는 필리핀에 가서 

프리다이빙이라는 스포츠에 도전을 했다. 프리다이빙이라는 스포츠는 산소통 등 스킨스쿠버 장비 없이 호흡을 참은 상태로 바다 수심을 내려가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나는 수영에 자신 있었기에 처음 프리다이빙을  배울 때  자만했었다. 그렇게 기고만장한 상태에서 2일간 트레이닝을 받고 처음 바다에 들어갔을 때 10M 이상은 거뜬히 내려갈 줄 알았는데 충격적 이게도 3M도 내려가지 못했다.  나의 교만함은 독이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정신 차리고 온 마음을 다해 프리다이빙에 집중했다. 매일 훈련을 하면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생각했고 수시로 눈을 감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렇게  비우고 지금은 남들보다 못하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훗날 좋을 결과가 있을 거라고 스스로 주문을 외우니  일주일이 지나서야 5M을 넘어 10M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새벽 6시에  명상과 호흡법 연습을 했고 하루에 1초씩 숨을 더 참기 위해 노력했다.


나중에는 프리다이빙 대회까지 참여해서 수심 45M까지 내려갔고 숨을 4분 30초까지 참을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까지는 당연히 쉽지 않았다. 인간이 수심 40M를 내려갔을 때는 사람의 폐가 4분의 1까지 수압에 의해 압축된다. 그 상태로 조금만 몸을 잘못 움직이면 폐압착이라고 해서 폐가 손상을 입게 되고 피가 역류해서 피 토할 수도 있다. 목에 대한 기도 압착도 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수심에는 무언가 나올지 모르는 그런 공포심도 이겨내야 한다.


프리다이빙은 타인과 경쟁이 아닌 완연히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야 직업과 관련도 없는데 도대체 프리다이빙을 왜 하는 거냐? ”

“친구야 너 수심 45M 내려가 봤어? 안 가봤지? 만약에 네가 프리다이빙을 배워서 수심 45M까지 내려가면 어떤 느낌일 것 같아? ”

“숨 못 참아서 죽을 것 같은 느낌 아냐?”

“아니야. 실제로 내려가 보면 오히려 마음이 더 평온해. 우주 한가운데에 중력으로 떠 있는 기분이야. 그런데 너는 이 사실을 모르잖아? 이렇게 본인의 한계를 넘어보면 남들이 모르지만 나만이 알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알게 될 거야. 너도 언젠가 가슴 뛰는 꿈을 가질 테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한계에 부딪치는 날이 온다. 그때마다 제자리로 돌아간다면 너는 평생 쳇바퀴 도는 다람쥐밖에 되지 않아. 그러나 단 한 번이라도 그 한계를 넘어보면 남들이 모르지만 너만이 알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가지게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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