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험제이 Mar 23. 2019

100가지 꿈에 도전한
가슴 뛰는 청년의 이야기

에피소드 11. 내 삶의 방향에 대하여

프리다이빙이란 산소통, 장비 없이 무호흡으로 바다 수심을 내려가는 스포츠다.


나에게 프리다이빙이란 타인과 경쟁이 아닌 완연히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숨을 1분 30초밖에 못 참았는데 나중에는 4분 30초까지 물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장비 없이 바다 수심 45m까지 내려갔다.


나는 이렇게 숨 오래 참기 훈련을 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숨 참기 할 때는 마인드가 정말 중요한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산소를 더욱 많이 소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보다도 더 좋은 것이 있다!

그건 생각을 하지 않는 것, 무념무상의 단계인데 생각조차도 뇌가 산소 소모를 하기 때문에 생각을 비우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 경지에 이르지 않는 이상 굉장히 어렵고, 나 또한 못한다. 


두 번째는 몸에 자극이 강한 것은 가급적 안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술, 담배는 최악의 선택이며 너무 맵고, 달고, 짠 음식들은 몸에 자극이 많아 호흡을 오래 하는데 방해한다고 한다. 

이처럼 프리다이빙은 우주의 중력에 떠있는 기분 같은 몸의 잔잔한 파동을 추구한다.

나는 이러한 훈련과정 속에서 늘 좋은 생각, 건전한 식단을 추구했으며 술 담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 시작했고 명상을 일상 속에서 가까이하며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후로 나는 4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감사일기를 쓰고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수시로 듣고 술, 담배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방향 또한 생각하게 되었다.

이전에 나는 행복하려면 늘 기분이 업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프리다이빙을 삶에 적용을 해보니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방법은 내가 좋을 때나 슬플 때나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리되지 않은 잡념들 정리하고 비우는 연습을 하는 것, 비웠으면 다시 좋은 생각을 채우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내가 이러한 마인드를 가졌을 때 가장 오래 숨을 참을 수 있었다.)

이후로 나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에 동요 없이 호수의 잔잔한 물결 같기를 바랐고

태풍 같은 시련이 찾아와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 마음의 고요함을 추구하게 되었다.

또한 행복한 일이든 불행한 일이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나는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신선한 밤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고, 풀벌레 지져 귀는 소리도 듣고, 책상 옆에 맛있는 사과를 먹으며, 

분위기 좋은 재즈를 듣는 것, 좋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진심을 담아 라디오 사연을 보내는 것, 그리고 가치관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멋진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동안의 나는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지 않았나, 

우리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에 당연시하며 살아가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아 그렇구나! 나의 행복은 대단한 도전을 성취하거나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이 순간에도 느낄 수 있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구나!

나는 이제야 삶의 방향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잔잔한 물결 같이 평온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작가의 이전글 100가지 꿈에 도전한 가슴 뛰는 청년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