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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육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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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애비 Nov 28. 2017

이수 아빠 일기 (17.11.26)

태어난지 771일, 25개월

오늘부터 이수 아빠 일기 시작.

너무 늦지 않았기를, 그리고 이수가 아빠를 이해할 때 쯤에 이 일기를 보여줘야지.


엄마의 부재

아내는 새벽에 이수가 얼마나 울었는지 들었냐는데, 난 미안하게도 푹 잤다.

가끔 이수는 새벽에 엄마를 찾으며 목놓아 울곤 한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공통적인 경험을 한 이후에 꼭 새벽에 엄마를 찾는다.

엄마의 부재.

어제 어린이 집 하원을 내가 했을때 불안해 보였던 이수의 표정, 그리고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목욕. 이런 것들이 엄마를 더 집착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이수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 엄마도 자기 것이기 때문에 아빠는 엄마를 뺏어가려는 경쟁자처럼 보는거 같기도 하다.

아침에 아내가 이수한테 “아빠 깨울까” 라고 물으면 “아니야”라고 대답한다던데...


까꿍

가끔 이수가 엄마보다 먼저 일어날 때가 있다. 아내는 그럴때면 일부러 자는 척을 한다고 한다. 그럼 이수가 엄마 일어날때 까지 뒹굴뒹굴 엄마는하다가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다는 어다. 언제 일어날까 하면서 말이다.

때마침 엄마가 눈을 뜨고 이수랑 눈이 마주치면 이수가 하는 말.

“까꿍”

이런 천사. 아빠한테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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