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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호 Sep 30. 2022

아포리즘 7

2022.9.13~2022.9.30

인간을 한갓 수단이 아니라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려면 세계를 변혁하는 주체가 아니면 안 된다.(2022.9.13)


오늘날 우리를 혼란케 하는 것은 이러저러한 단어들의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항차 언어 자체의 인플레이션이다.(2022.9.14)


우리 의식의 지향성, 반성, 종합, 객관성이 전제하는, 세계와 관계하는 어떤 근원적 습관화는 망각되곤 한다.(2022.9.17)


의식에 선행하는 어떤 근원적 습관화, 그것을 다스리는 기호의 장, 이 장을 뒤흔드는 사건. 즉 역사의 근원.(2022.9.18)


많은 부자들과 먹물들이 가난하고 교양 없는 이들의 잔악성을 전파하면서 그들의 약자성마저 탈취한다.(2022.9.22)


또 어떤 부자들과 먹물들은 가난하고 교양 없는 이들을 미화함으로써 외려 그들의 진정성을 훼손한다.(2022.9.23)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만 예측할 수 있는 긴박한 예외 상태가 근본적으로 자유로운 결단을 강제한다.(2022.9.24)


모든 궁극의 도道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의 추구가 아니라 흔들림 자체를 특정한 방식으로 원칙화하는 것일 테다.(202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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