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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se Aug 22. 2022

동기 친구와의 불금

Fun Friday night

여름 동안 Bay area (샌프란시스코/팔로알토 등 구글, 메타 등 벤처 기업이 밀집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인턴을 하고 동기 친구가 돌아왔다. 3개월 여름 인턴기간 동안 우리 집에 식물들을 맡겨 놨기에 픽업할 겸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그동안 못 나눴던 얘기를 했다. 이과 엔지니어 계열의 박사과정 학생들은 여름 기간 동안 인턴을 많이 하지만, 사회과학 계열은 대부분 졸업 후 학계에 남아 교수(Tenure track faculty)로의 진로를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인턴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처우와 회사에서의 처우의 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인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과학 계열의 인턴은 보통 UX research (User experience research), behavioral science로 사용자의 행동 분석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질적 연구의 방법이 많이 쓰인다. 


Academy vs. Industry

미국에서 사회과학계열의 박사 과정 인턴 금액은 한 달 6,000-9,000불 정도(Pre-tax, 세금 전)이다. 시간당 약 25불 정도이며, 친구의 경우 월 7000불(pre-tax) 정도의 금액을 2주 간격의 paycheck으로 받는다. 베이 지역은 물가도 비싸고, 집값도 비싸기 때문에 보통 인턴을 하는 동안 거주에 대한 비용은 stipend 별도로 지급된다. 박사과정의 임금으로 월 2000불(pre-tax) 정도 받는 학교에 비하면, 금전적 차이가 크다. 친구는 그간 팔로알토와 베이 지역에서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너무 돌아오기 싫었다는 얘기 등)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줬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 인턴을 같이 지원해보기로 했다. 


회사 가는 길에 옆에 구글 본사를 지나치고, 메타 본사를 지나치는 환경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30대에 금전적 은퇴 준비를 끝내고 회사 생활을 마감하는 친구들을 보고 왔는데, 보드게임방(game night)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많은 월급을 받았던 친구는 재밌는 보드게임을 많이 구매했는데, 이렇게 많은 보드 게임이 있었는지 나도 처음 알았다. 게임을 잘 안 하고 못하는 내가 아는 건 브루마블, 모노폴리, 젠가 정도인데 (그 흔한 카드게임도 잘 못한다), 예쁘게 생긴 보드게임을 가져와서 같이 게임을 하며 알려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보드게임

메타 (구 페이스북)에 다니는 인턴 친구는 회사 숙소가 자리가 없어 인턴기간 동안 호텔을 예약해줬다는 얘기, 구글과 메타에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가 채용되어 상주해있다는 얘기, 무제한 과자를 제공하는데 그 스낵들이 유기농 혹은 프로틴 스낵으로 홀푸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팔로알토 굿윌 (Good will, selling second-hand apparels)에서는 부자들이 기부한 온갖 브랜드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 했다며 보여줬다. 그렇게 베이 지역에서 3개월 동안 멋진 사람들과 환경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학교에 오기 전에 너무 오기 싫은 마음에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한다. 

동기 친구의 홈메이드 파스타 저녁 식사 초대

우리는 보통 집에서 요리를 해서 서로를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한다. 금요일 한주가 끝나고 친구네 집에서 다시 보드게임 시간을 보냈다. 파스타와 샐러드, 그리고 요즘 복숭아 시즌이라 여름 디저트인 피치 코블러까지 준비해놓은 친구. 피치 코블러는 미국에 와서 디저트로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요리법이 간단하고 쉽다.

여름 디저트: 피치 코블러 (Peach Cobler) 

이곳 친구들은 모이면 게임을 많이 하는데 보드게임 카드게임 아니면 퀴즈 같은 게임을 한다. 간혹 미국 문화를 잘 알아야 하거나 미국식 농담이 있어서 퀴즈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카드게임은 가르쳐줘서 재밌게 할 수 있게 됐다. 

트레이더조 크림 파스타 장보기

이날은 친구와 저녁 하기 위해 내가 준비한 파스타. 주로 트레이더조에서 구매를 많이 하는데, 파스타 면이 다양해서 자주 이용한다. 이 날은 렌틸과 현미쌀로 만든 파스타와 알프레도 크림소스 이용해서 닭가슴살과 양파를 넣고, 집에서 만든 샐러드와 페르시안 오이 피클로 함께 했다. 

파스타 저녁 식사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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