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shoe Band & Antelope Canyon, AZ
애리조나에는 아름다운 캐니언들이 많다. 9월 학기 중 주말에 떠났던 여행은 애리조나에 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들이다.
먼저, 애리조나 여름에는 이곳에 사는 지인이나 가족이 있지 않는 이상 올 일이 거의 드물다. 한낮 기온이 40-43도에 육박하기 때문에 사막을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오는 사람이 없다. 40도 정도의 더위는 야외 활동이 불가능하고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애리조나 사람들조차도 여름에는 다른 주로 떠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곳 여름에는 도시가 거의 한산하다.
두 번째, 애리조나에서 유타주 경계선에 있는 페이지 (Page)라는 작은 도시는 피닉스 국제공항에서 멀다. 피닉스에서도 떨어져 있고 솔트레이크(Salt Lake City, UT)에서는 더 떨어져 있는데, 투어를 오는 한국 사람들의 경우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도시가 관광도시인 이유는 근처에 볼 자연경관이 많기 때문이다. Antelope Canyon (앤 텔 로프 캐니언)과 같은 유명한 곳 외에도 도시에 가면 말발굽 (Horseshoe band), 댐 등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Grand canyon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유명한 캐니언들이 많기 때문이다.
홀슈밴드 (Horseshoe band)
말발굽 모양의 홀슈밴드 사진으로 볼 때는 우리나라 영월과 정선에 있는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 경관이 어마어마해서 다시 한번 미국 사이즈에 놀란다. 위에서 보면 깊이가 가파르고 아래 흐르는 협곡에는 카약킹 (Kayak)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살기 때문에 사막 기후변화를 잘 알 수 있는데 9월 북쪽 애리조나는 피닉스보다는 선선하지만 해가 뜨면 뜨거워진다. 7시 30분부터 더워지기 때문에 선선한 아침에 트래킹을 하는 것이 좋아서 6시부터 일어나서 Horseshoe band를 다녀왔다.
미국은 커피숍이 대부분 새벽에 연다. Page local coffee shop이 새벽 6시에 열어서 테이크아웃을 해갔다. 애리조나 사람들은 낮에 너무 더워서 그런지, 유난히 아침형 사람들이 많다. 새벽 5시만 돼도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니고 아침 7시에 여는 Fry's나 Walmart와 같은 마트도 사람이 꽤 있다. 집 앞 스타벅스는 새벽 4:30분에 문 연다. 이곳에 있다가 한국에 가면 스타벅스도 7시나 8시에 문이 열어서 카페가 너무 늦게 문을 여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전에 간단히 홀슈밴드 (Horseshoe band)를 보고 나서 미리 예약해 둔 엔텔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으로 향했다. 인디언 보호구역인 나호바 (Navajo Nation)에 있는 앤 텔 로프 캐니언은 미리 인터넷으로 그룹 투어를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보호 구역에 안에 있어서 인디언 원주민들이 직접 가이드를 해줘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여러 개의 투어 사이트가 뜨는데 중간에 에이전시(Middle agency) 아니라 직접 투어를 예약해야 가격을 절약할 수 있다. 에이전시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100불 이상 꽤 날 수 있다.
엔텔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
검색을 하면 Upper, Lower, Canyon X 이렇게 3군데가 있는데, 말 그대로 땅 위로 있는 캐니언은 Upper, 땅 아래로 들어가는 캐니언은 Lower이다. Canyon X는 비교적 최근에 투어를 오픈한 곳이라 덜 붐비는데 Upper처럼 땅 위로 되어 있고, 하이킹 코스가 비교적 짧다. 안에서 봤을 때 하늘이 X자로 보인다고 해서 캐니언 X라고 불린다고 했다.
우리는 Lower와 Canyon X 투어를 했는데 Lower가 비교적 오래 걸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Lower가 더욱 오묘한 느낌이 있었는데, Upper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Upper의 빛이 더 아름답다고 했다. Canyon X로 Upper를 대체했기 때문에 비교적 느낌을 알 수 있었는데, 그래도 나는 Lower에 한 표를 더한다 (I vote for Lower Antelope Canyon).
가이드가 투어를 해주면서 사진을 찍을 스폿이나 돌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사막이라서 수백 년 동안 홍수가 났을 때 땅 밑으로 물이 침투해서 빠르게 회전하고 돌을 깎아 내면서 물결모양과 길을 만들어 낸 것이 앤텔로프 캐니언이다. 자연이 빚은 조각인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돌 모양에 따라 이름을 잘 붙이는데 드래건 돌, 독수리 돌, 니모돌 등 많은 별명들을 붙여놨다. 하이킹을 하면서 예뻐서 감탄하면서 자꾸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앨범에 돌사진으로 가득하다.
세도나 (Sedona)
애리조나는 자연경관으로 힐링하는 곳이다. 그랜드캐니언만큼 유명한 곳이 세도나이다. 세도나가 그랜드캐니언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Antelope Canyon을 가는 길에 Sedona (세도나)를 들리기도 한다. 가까이 갈수록 붉은 흙과 붉은 돌이 보인다.
이곳은 붉은 돌로 된 타운인데, 기를 받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Vortex라고 해서 기가 받고 영혼이 치유되는 곳이라고 한다. 세도나에서 기를 받고 요가 (Yoggie)를 하고 하이킹을 많이 한다.
애리조나에 처음 온다면 그랜드캐니언 (Grand Canyon)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겠지만, 조금 더 시간이 있다면 가는 길이나 주변에 있는 세도나와 페이지의 Antelope Canyon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