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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se Nov 20. 2022

미국 주립대 축제

Homecoming Festival

미국 주립대에는 1년에 한 번 풋볼 시즌에 마지막 홈그라운드 게임에 홈커밍 축제 (Homecoming Festival)를 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대학 축제 문화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졸업생 (Alumni)와 재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아침부터 학교 각 대학 분과마다 부스를 열고 소개를 하거나 경품 게임을 하고, University Drive와 같은 학교 내 메인스트리트에서 퍼레이드 (Parade)가 열린다. 


학과 (분과 대학)에서도 부스가 열리는데 보통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에게 자원봉사를 요청한다. 보통 박사과정 학생들은 스태프(staff)이자 학생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학교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된다. 100개 이상의 텐트가 있는 Block party로 부스 위에 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 마련한 로고가 새겨져 있는 기념품들을 올려놓고 나눠준다. 작은 게임도 마련했는데 룰렛을 돌려서 나오는 색상 그릇에 담겨 있는 문장이 있는 종이를 하나 골라서 읽는다. 그리고 6가지 커뮤니케이션 중 어디에 속하는지 맞추는 게임이다. Organizational Comm, Interpersonal Comm, Rethoric and Public Comm, Performative Comm, Health Comm, Intercultural Comm 중 하나를 택하면 되는데 은근 애매한 문장들도 있다. 맞추나 못 맞추나 경품은 주는데 방문객 모두 다들 열심히 게임에 참여한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동기들이랑 같이 얘기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그리고 곧 있을 풋볼 게임을 보러 갔다. 홈커밍 축제 기간에 있는 풋볼 게임은 보통 홈그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고 사람도 많이 오는 경기이다. 풋볼 게임에 많은 흥미나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미국스러운 스포츠 문화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보러 갔다. 학생 복지로 학생 각 1장씩 매 경기마다 무료 티켓을 받는다. 앉는 자리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나뉘어 있는데, 스태프이자 학생인 대학원생 자리를 뷰가 조금 더 좋은 곳에 배정해놓은 것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대학에 있는 스포츠팀, 밴드 (Marching Band), 학교 마스코트와 치어리더 등을 모두 볼 수 있기에 경기장은 게임 외에도 볼 게 많은 곳이다. 4 쿼터까지 보통 3시간-3시간 30분이 걸리는 경기이지만 모두 보진 않고 2 쿼터까지 1-2시간 정도 보고 나온다. 


학교 팀이 잘하는 팀이 아니라서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순간들이 적지만, 홈그라운드 경기라서 터치다운 (6점 획득) 할 때는 폭죽도 쏘아 올려준다.

Homecoming Football Game Opening

경기 시작을 알리는 폭죽과 Marching band의 공연으로 풋볼 게임이 시작된다.

Football Game

치어리더들이 큰 경기장 각 세 곳에서 열심히 응원을 펼친다. 경기장에만 있어도, 사진만 찍어도 풋볼 경기장은 '참 미국스럽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미국 문화와 색이 보인다.


이렇게 홈 커핑 축제가 끝나고 나면 다음 주가 추수 감사절 (Thanksgiving day)이고 11월이 다 간다. 12월은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12월 첫째 주에는 학기도 끝나기 때문에 학교가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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