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보냅니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25 마지막 편지

by 지화자

안녕하세요.


이제 곧 2026 붉은말의 해가 되네요. 새해맞이는 잘하고 계신가요?


사실 시차 때문에 한국이 먼저 1월 1일이 돼요.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 이럴 땐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한발 늦게 새해를 맞는 게 낯설기도 하고요.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 기준으로는 전 아직 '작년'에 있다는 게 재밌지 않나요? 전화로 새해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어디 시간에 맞춰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꽤 흥미로운 시간이에요.


부다페스트에서는 1월 1일로 넘어가는 때에 맞춰 성당 앞에서 카운트다운을 한답니다. 보신각보다 훨씬 좁은 통로라서 언제부터 가있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크리스마스를 하도 크게 챙기다 보니 이런 건 또 크게 기념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드네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새해가 마냥 기쁘거나 하지는 않지만요.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일출 보러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옷 따뜻하게 입으셔요.

저는 이번 일출은 포기했어요. 요즘 바람이 너무 많이 불더라고요 ㅎㅎ


다가올 신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썸네일은 제가 로마에서 1시간 줄 서서 찍은 열쇠구멍이에요.

작은 열쇠구멍 사이로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이 보인답니다. 핸드폰으로 찍어 흐릿하지만

2026년에는 어디로 가든 막힘없이 모든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공유합니다!


앞으로 월,수,금 밤에, 부다페스트에서 작은 편지를 보내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부다페스트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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