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단어 모으기

by 꽃지

글을 쓰고싶은데 주제가 없으니 어떤 글을 써야할지 막막하다

꼭 써야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열심히 봐주는 건 더욱 아니고

가볍고 유쾌한 스타일의 글을 쓰고 싶지만 내 글이 어쩐지 고루하게 느껴지는 요즘



지난주 처음 나갔던 글 쓰기 모임에서 가볍게 써내려갔다는 누군가의 글이

따뜻했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을만큼 가벼우며 신선했고 사랑스러웠다

그 글을 읽으며 부러웠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이 잔뜩 느껴져서

내 글이 더욱 지루하게 느껴졌다



아까 브런치에 글을 쓰려다가 느낀 건

오랫동안 책을 안읽었더니 내 감정을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없다는 것

글 쓰는 사람에게 단어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반성할 일인가



내 마음에 단어를 모으자

따뜻한 것, 가벼운 것, 솔직한 것, 사랑스러운 것, 쉬운 것, 맛있는 것, 담백한 것

때로는 모난 것, 거친 것, 깊은 것, 아픈 것, 구역질 나는 것, 듣자마자 불쾌해지는 것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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