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냄새나는 이야기_연애편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보지 않고,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만이 나를 바라보는 경험.
이건 단순한 어긋남의 문제가 아니다.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경험이다.
좀 더 나아가 연애는 마케팅과 많이 닮아있다.
나라는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고, 그 브랜드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날 것인가.
내가 원하는 이상형에 맞춰, 그 시장이 요구하는 추구미로 나를 변화시킬 것인가.
혹은 그 중간 어디쯤의 합의점을 찾을 것인가.
이 모든 선택이 연애에서는 전략이자 마케팅이다.
얼마 전 Y가 결국에는 본인의 썸이 끝났다며 내게 상황을 알려왔다.
“그 사람은 나랑 사귀고 싶은 생각이 없었대,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고는 하는데…”
나는 그냥 그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났어. 이성적인 호감이 없었다면서 왜 연락을 지속하냐고!”
오랫동안 이어온 썸은 결국 혼자만의 썸으로 끝이 났다.
애초에 Y를 대하는 태도나 말들이 동생처럼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Y에게 그런 것 같다고 전달해 주기도 했지만, Y는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서 직접 듣고 싶었던 미련이라는 놈 때문에,
결국 더 큰 상처를 받으며 끝이 났다.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한 걸까?”
“남녀가 서로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건 처음 본 순간이라고 생각해!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지극히 소수지”
“그 사람이 말하는 이상형이 나라고 착각했거든”
“.....”
“내가 그렇게 여자로 느껴지지 않나?”
“너가 성숙한 여성미나 섹시한 느낌은… 아니지?, 귀엽고 밝은 느낌?
아직은 어른 여자다.라는 느낌보다는 학생 같은?”
“그럼 스타일을 바꿔야 하나? 머리도 좀 기르고?”
Y는 스타일을 바꿀지 고민했지만, 사실 더 먼저 고민해야 할 건 단순한 스타일 변화가 아니다.
연애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상대를 정하는 타겟팅과 나를 어필하는 브랜딩이다.
자신의 귀엽고 밝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면, 나를 선호하는 대상을 먼저 파악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상이 나의 이상형과 충돌하지 않는지 판단해야 한다.
결국,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폭을 조절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혹, 자신의 이상형이 너무 확고해 쉽게 포기할 수 없다면,
그 이상형이 선호하는 추구미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추구미가 나를 잃지 않고, 반영할 수 있는 영역인지 판단해야 한다.
반영 가능한 부분만을 선택해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나의 강점이 살아나도록 최적화하는 것.
이것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Y에게 나는 그 두 가지 선택 중, 어떤 것이 더욱 자신을 행복하게 할지 선택하라고 말했다.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했을 때 얻은 행복이야말로, 내가 찾은 행복이 된다.
합의점을 찾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고수하든, 나를 바꾸든,
그 모든 선택의 키는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연애를 했을 때 행복한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연애를 전략이라고 생각해왔고, 예전부터 이상형이 너무나 확고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니즈를 먼저 파악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진 본연의 모습 중에서도
충분히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상인지부터 확인한 것이다.
또, 이성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나의 강점들을 찾기 시작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중 내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형태를 찾아
나를 브랜딩 하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선호될 수 있는 형태를 갖추되,
나만의 독특함과 개성을 유지해 차별화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이 연애에도 필요하다.
연애는 ‘운명이다’, ‘느낌이 중요하다’, ‘꽂혀야 한다’와 같은 말들이
연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낭만이 있고 로맨스가 있는 이런 연애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의 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닐까? 자신이라는 브랜드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우연적인 만남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좀 더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통해 상대를 정하고 나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제 질문은 하나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연애는 무엇인가.
연애는 감이 아니라 선택이고,
선택에는 언제나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