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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인 Apr 28. 2023

경칩 만물이 생동하고 꽃이피기 시작해요.

2022년 3월 바다로 가는 길목

2022년 3월이 되었습니다.


경칩

놀랠 (경), 벌레 (칩)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깜짝 놀라 깨어나는 시기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여 봄으로 향하게 되었군요.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입니다.

대추마미의 새끼들도 봄의 생명력을 받아 이만큼이나 자랐어요.
캉겐이 삼촌과도 꽤나 친해졌구요.
녀석들 모두 이름이 생겼답니다.

움츠려 지낸 추운 계절이 지나갔으니

다시 캠핑카로 돌아가려 합니다.


동면을 끝내고 나오기 시작한 벌레들처럼

우리 작은집도 세상으로 나갈 때가 되었지요.

이번에는 강아지 여섯과 함께^^



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정해진 목적지는 없습니다.


다만 바다가 보일 때까지

남쪽으로 쭉쭉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이동하다 만나는 좋은 곳에선 산책을 실컷 (전라북도 임실)
정자가 예쁜 쉼터에선 나들이를 실컷 (전라남도 순천)
봄 기운이 완연한 어느 오후에는 햇살을 실컷 (전라남도 고흥)

아직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중간 어디쯤에서 여러 밤을 보냈습니다.

캉겐이 대추는 침대 위에서, 퍼피들은 침대 밑에서 쿨쿨쿨 Zzz

출산 한달차 뱃살을 진 대추마미도,

가족이 늘어 어리둥절한 캉겐이도,

이젠 캠핑카가 집이 된 퍼피들도,

아무 탈이나 말썽이 없어 감사할 뿐입니다.



가자 진짜 바다로


바다에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더 붕붕붕


드디어 도착한 곳

전라남도 고흥 대전해수욕장
이곳에서 며칠씩을 보내며 해변과 바다를 마음껏 만끽했지요.

한달동안 출산과 육아에 지쳤던

대추마미는 바다가 좋은가봅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처음 바다를 보는 퍼피들도 신이 났구요.

물을 좋아하는 캉겐이는 말할 것도 없죠.


무엇보다 해변 봄바람을 맞으며

우리 둘이 신바람이 났습니다.


바다는 어느 계절에 와도 참 좋네요.


정말로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인가봐요. (전라남도 다도해상 국립공원)

나무에는 푸릇한 새 잎이 더 돋아났고

자연림 사이로는 새와 벌레소리가 들리거든요.


봄의 생기를 관찰하기에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생태공원)

산에 올라 약동을 준비하는 자연을 관찰해 보세요.

내 마음도 새싹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가득해져요.

(*약동: 생기있고 활발하게 움직임)


이젠 반팔을 입고 산에 오를 정도로 봄 햇살이 따뜻해졌네요. (전라남도 고흥 팔영산)

우수 경칩에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더니

3월의 꽃샘추위도 누그러졌습니다.



Not My Rubbish, But My Earth.


우리 작은 집은 전라남도 고흥에서도 남쪽 끝까지 내려왔습니다.
대추마미는 새끼들을 돌보고
우리는 자연을 돌보기로 했지요.

경칩의 절기를 두고 옛서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초목에 돋아난 새싹을 보호하고

어린 동물을 보살펴 기르며

부모를 여읜 고아들을 보호하고 돕는다.

-라고.


쓰레기를 주으며 주위를 살피고 

자연을 보호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와 고흥군에서 한참을 보냈어요.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느지막히 고흥군을 떠나 해질녘이면 어딘가에 도착을 할꺼예요.


세상의 모든 것이 생기있게 살아움직이는 경칩

봄은 어느새 완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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