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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지 않는 자만이 실패하지 않는다

카드뉴스의 탈을 쓴 하이아웃풋클럽(HOC) 2024년 13기 마무리 일기

by Jiiin 진
2024년 6월에 작성한 회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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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지 않는 자만이 실패하지 않는다


골절 사고 후 갑자기 내 삶에서 일이 사라지자, 뭔가 모를 공허함이 밀려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내 삶을 돌아볼 시간도 생겼다. 일에 미쳐(?) 지내던 시절에는, 관심이 생겨도 시간이 없어 포기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일, 헬스장, 집이라는 루틴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내가 대견하면서도, 점점 내 세계가 좁아지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그래서 휴직기에 새로운 전환점을 찾기로 했다. 소속감을 잘 활용해온 경험이 있어, 주로 여러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봤다. 어쩌면 나와 결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장인이 아닌 부캐로 4주 동안 흥미로운 모임 @highoutputclub 에 참여했다. 다리가 불편해서 온라인 활동이 가능한 것도 컸던 것 같다.


4주차가 된 지금 한 가지를 뚜렷하게 깨달았다. 결국 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고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커뮤니티 매니저셨던) 단발모리 님 @danbalmori6 의 피어리뷰 시트를 보며 내 작은 그릇을 반성하기도 했다.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표면적으로는 타인을 피드백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쏟은 노력과 시간은 결국 내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배웠다.


성장이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면


나에게 ‘성장하다’는 항상 과거형 동사이다. 정작 가장 많이 성장할 때는 그것이 성장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잘하고 있는지 끝없이 고민하다가 갑작스러운 슬럼프를 겪는다. 겨우 조금 시도해보고, 어쩌면 틀린 결정을 내린 건 아닌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래도 그동안의 숱한 실패에서 배우고 키워온 의지로, 일단 계속 내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도 하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결국, 항상 지나고 나서 돌아보며 이 모든 게 성장이었다고 깨닫는다. 그래서 과정을 회고할 수 있는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따로 형식을 갖춘 거창한 회고는 하지 않는다. 몇 번 시도해보니, 내게 맞는 방식은 따로 있었다. 한 달에 한두 번 감정의 동요가 있을 때만 일기장을 열고, 주로 사진과 영상에 글을 쓰며 내 발자취를 남긴다.


내 부계정들 @jiiinlog @jiiineatsworld 도 하나의 프로젝트 같은 셈인데, 앞으로 마음 가는 대로 잘 기록해보려고 한다. 또 하나의 마무리도 이제 끝! 앞으로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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