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두 모여 더 큰 의미가 될 때
몇 년 전의 나는, 단순히 웅장한 브루클린 브릿지의 모습에 반해 짧은 영상을 찍었다.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 영상이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진짜 이유를 알았다. 무심코 찍었던 풍경 속에는, 브루클린 브릿지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무지개, 작은 파도가 치는 페블비치, 제인스 캐러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과 강아지까지 다양한 피사체가 담겨 있었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세상에 하나뿐인 따뜻한 영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종종 나무보다 숲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일할 때는 나무도 숲도 모두 빠르고 정확하게 봐야 하지만, 원래 하나에 꽂히면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성향이었다. 하지만, 한 발자국 떨어져 더 큰 그림을 보는 경험은 확실히 내 시야를 넓혀준다는 걸 깨달았다.
어렸을 때 ’소확행‘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대확행‘을 바랐는데 왜 작은 행복에 만족하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두 모여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인생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결국 내 마음가짐 인가보다. 방금 이 시간도 돌아보면 다르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