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스럽다'는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재즈스럽다'는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도 재즈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는 한 곡이라도 잘 연주하면 근사하겠다는 마음에 잠깐 재즈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파리에서 재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 일상이나 페스티벌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았을 뿐이니까요.
요즘은 경험과 감정이 더 깊어져서인지, 재즈가 삶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장르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종종 재즈와 관련된 문장들을 모으기도 했어요.
1) “문장의 리듬감뿐만 아니라 서술자가 수시로 바뀐다는 점도 재즈스러운 부분 중 하나인데요. 중간중간 등장인물이 이야기 차례를 넘겨받는데, 꼭 재즈 밴드의 즉흥 연주 같답니다. 청각이 아닌 시각으로, 음악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즐기는 색다른 재즈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 작년 뉴스레터에서 봤던 구절
2) “Jazz stands for freedom. It's supposed to be the voice of freedom: Get out there and improvise, and take chances, and don't be a perfectionist. 재즈는 자유를 뜻합니다. 재즈는 자유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나가서 위험을 감수하며 즉흥 연주를 해보세요.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마세요.” - Dave Brubeck (데이브 브루벡)
3) "Sebastian: It's conflict and it's compromise, and it's just... it's new every time. It's brand new every night. It's very, very exciting! 재즈의 매력이란, 서로 충돌했다가 다시 타협하고 그냥… 매번 새로워요. 매일 밤이 초연이에요. 진짜 기가 막혀요.” - La La Land (라라랜드)
4) "Mia: People will want to go to it because you’re passionate about it. And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people of what they forgot. 재즈에 열정이 크니까 사람들이 올 거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거든.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키니까.” - La La Land (라라랜드)
5) “Don't play what's there, play what's not there. I'll play it first and tell you what it is later. For me, music and life are all about style. 있는 그대로 연주하지 말고, 존재하지 않는 걸 연주하세요. 먼저 연주한 뒤에야 그게 뭔지 깨달을 거예요. 제게 음악과 삶은 모두 스타일에 관한 것이에요.” - Miles Davis (마일스 데이비스)
6) "Jazz is about being in the moment. It’s part of life to have obstacles. It’s about overcoming obstacles; that’s the key to happiness. 재즈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는 거예요. 삶에서 장애물은 당연히 있는 법이죠. 그 장애물을 극복하는 게 행복의 열쇠입니다.” - Herbie Hancock (허비 행콕)
7) "What we play is life. If you have to ask what jazz is, you'll never know. 우리가 연주하는 게 바로 삶이에요. 재즈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평생 대답하지 못할 거예요.” - Louis Armstrong (루이 암스트롱)
재즈스러운 삶이란, 어쩌면 한 편의 즉흥 연주와 같지 않을까요. 정해진 악보 없이, 삶이라는 무대에서 매 순간 펼쳐지는 리듬에 온전히 귀 기울이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거예요. 종종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예측 불가능한 실수들도 우리만의 독특한 선율이 되고요. 재즈 뮤지션들이 음악으로 대화하듯 호흡을 맞추는 것처럼, 주변과 소통하며 더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가기도 하죠.
불완전한 오늘 하루도 우리만의 멋진 재즈곡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진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