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서로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살 만하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물리적으로 혼자 있어도, 누군가와 연결된 느낌이 있으면 그건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근데 그런 의미에서도 난 혼자였어.”
그가 내게 연결되는 순간도 있었어. 근데 그럴 때마다 난 불안했어. 이게 끊길까 봐. 그리고 연결되더라도 날 온전히 이해하진 못할 게 분명하니까.
“그들에게 받은 게 별로 없어.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근데 그들이 죽으면 난 세상이 무너질 듯 슬프겠지? 그게 너무 싫어. “
난 그들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은 그들을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 봐 두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