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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17. 2021

독일 뮌헨 근교

2019.09.06

새해가 된지도 벌써 17일이 지났어요 - :)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의 지금까지의 2021년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캐나다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 여행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탈리아는 작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국가이기도 하죠. 처음 코로나가 터질 때만 해도 올해를 코로나와 함께 시작할지는 몰랐는데,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탈리아 여행이 더욱 그리워지더라고요. 이탈리아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기도 하고 주변에 재방문하는 분들도 많이 봐서,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든 나라였어요. 이번 여행도 열심히 써 볼 테니,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독일 뮌헨 인 아웃 비행기로 이탈리아를 다녀와서, 본격적인 여행기 연재 전, 하루 동안 여행했던 뮌헨 근교 방문지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뮌헨 하면, 다들 방문하는 곳이 아닌 좀 특별한 곳을 다녀왔거든요!


뮌헨 가시면 개인적으로 꼭 들려보셨으면 좋겠는 곳인데요. 바로 뮌헨 근교의 킴 호수와 호수 안에 있는 남자섬, 그 섬 안에 있는 헤렌킴제성 그리고 여자섬까지 다녀왔습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프린(Prien)'에서 내렸어요! (왕복권을 사면 훨씬 싼데.. 즉흥적으로 가다 보니 잘 알아보지 못해 편도로 끊었습니다 ㅠㅠ 꼭 왕복권, 바이에른 티켓도 잘 알아보고 가세요 ㅎㅎ) 이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평일 오후라 그런지 정~말 한산했어요. 역에 내리니 여기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내려서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역무원 분께 여쭤봤는데 정말 친절하게 지도를 그려주시고, 방향도 알려주시면서 그 방향에 맞게 계속 걸었습니다.

주변은 가게도 있고, 주로 집이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거주민의 연령대가 좀 높아보였고요! 계속 걷다 보니 제가 맞게 왔나 봅니다. 뭔가 나오네요! 미니 기차역인 것 같은데, 저는 조금 더 걸어보기로 합니다.

짠! 드디어 선착장이 나왔어요.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헤렌킴제 성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날이 쫌 흐리죠? 여기가 바로 바이에른의 바다라고 불리는 킴 호수입니다. 그래도 비는 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티켓을 사고 유람선에 탔습니다. 비를 머금은 먹구름과 조화가 돼서 그런지, 더 운치 있어 보입니다. 걸어올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다행히 유람선에 타니 사람들이 있었어요! 킴제 호수에는 신기하게 남자섬, 여자섬이 있는데요. 남자섬은 Herreninsel, 여자섬은 Fraueninsel입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남자섬에 있는 헤렌킴제성입니다. 저는 우선 남자섬으로 향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구경하다 보니 도착했어요. 그래도 한 15-20분 정도 간 것 같아요. 도착해서 내리니 선착장 부근에 매표소가 보입니다. 성 안을 볼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성들을 봐서 그런지 성 내부에 대해서는 큰 미련이 없었어요. 성 안보다는 주변을 구경하고, 근처의 여자 섬도 구경하기로 하고 표는 사지 않았습니다. 성수기 때는 여기에 사람이 가득한데, 정말 한산합니다.

크 성으로 향하기 전 한번 표지판도 찍어봅니다. 성으로 가는 길은 너무 힐링이었어요 :)

나무가 많아서 공기도 좋고 너무 예뻤어요! 푸르른 경치에 눈도 호강하고, 향긋한 풀내음과 맑은 공기로 코도 호강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돗자리를 깔거나 혹은 벤치 위에 앉아 음악 들으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어 지는 곳이네요.

드디어 걷다 보니, 걷는 게 너무 좋아서 꽤 걸었는 데도 시간이 짧게 느껴졌네요. 헤렌킴제 성이 나옵니다. 헤렌킴제 성은, 루드비히 2세가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건립하기 시작한 성이라고 해요. 막대한 건축 비용으로 국가 재정이 기울어지게 되며, 성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 분수도 예뻐서 찍었는데 찾아보니까, "라토나 분수"이고,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 있는 라토나 분수를 모방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어떤가요?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하지 않나요?

성 앞에 정원도 정말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었어요. 성 앞에서 바라본 정원 사진이에요! 성 내부도 큰 거울을 비롯해 천장에 있는 그림까지 매우 호화롭게 장식되어있다고 하니,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티켓을 사고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리가 아프면 마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성이랑 마차의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여행 사진을 보니 나무 사진이 많네요. 저는 나무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여자섬'도 가보기 위해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선착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유람선이 도착했어요!

유람선 티켓을 살 때, 지도를 같이 주는데 정말 유용했어요. 유람선의 배차간격이 꽤 길기 때문에, 선착장 별로 출발시간을 잘 확인하고 맞춰서 탔습니다.

섬 근처에서 찍은 사진인데, 좁은 면적의 섬 위해 지어진 건축물을 멀리서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여자섬에 도착했습니다. 프라우엔섬(여자섬)은 남자섬보다는 훨씬 작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어요.

섬의 중심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도 봤어요, 782년에 세워진 수도원이라고 합니다.

교회도 봤습니다.

여기는 식당인데, 외관이 참 예뻐서 한번 찍어봤어요. 이런 곳에 1박 2일 휴가를 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중간에 낚시하는 곳도 있었어요. 노부부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이 곳은 집인 것 같아요! 이런 곳에 살면 어떨까요? 저는 여행으로 오는 것은 좋지만, 산다면 심심할 것 같아요. 여자섬은 작아서, 정말 구석구석까지 다 둘러봤습니다. :) 실제로 이 곳에는 약 3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섬이었어요. 남자섬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섬 안에 서점+기념품샵도 있더라고요! 예뻐서 한 컷 찍었습니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처음 유람선을 탔던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유람선 창문 안에서 찍은 섬의 모습이에요..!

내려서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걸어왔던 길로 다시 걸어갔어요. 한번 걸어서인지, 익숙해져서 이제 주변도 둘러보며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식당인데 외관이 예쁘고 유일하게 사람이 많아서 찍어봤어요.

기차역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에 나오기 전 숙소에서 든든히 아점을 먹은 것 빼고는 먹은 게 없더라고요. 섬이 너무 멋져서였는지, 배고픔도 잊을 만큼 열심히 봤습니다.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배고파서 근처에서 빵을 사 먹었습니다.

뮌헨 중앙역에 도착해서는 뮌헨 중심가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향합니다. 우연의 일치로 친구도 마침 뮌헨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고 하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예전에 왔을 때, 제 맘에 쏙 든 뮌헨의 카페를 다시 한번 갔습니다. :)

뮌헨 마리엔 광장 근처의 "Chocolaterie Beluga"라는 카페예요. 정말 다양한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어요! 밀크, 다크, 코코넛, 화이트.. 제가 먹고 싶은 초콜릿을 고르면 따뜻한 우유와 함께 주는데요. 우유에 초콜릿을 담가 먹으면 정말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거기에 브라우니까지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친구와 재밌게 수다를 떨고, 뮌헨의 거리와 야경을 구경하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짧지만 알찼던 뮌헨 근교 여행을 마치고 내일은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입니다. 처음 가는 이탈리아 너무 설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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