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insight Mar 01. 2021

이탈리아 피렌체 (5-2)

2019.09.11

모처럼만의 연휴네요 :) 벌써 3월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3월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달이 되시길 바라고, 오늘은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난 후의 이야기를 이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바티칸 투어는, "이탈리아 바티칸 (5-1)"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젤라또를 빼먹을 순 없겠지요?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투어 가이드 분이 추천해주신, 올드 브릿지 젤라또를 먹었습니다.

역시나 너무 맛있습니다. 다 맛있기에 평소 좋아하는 맛, 이곳에서만 있는 특별해 보이는 맛을 골라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젤라또는 꼭 3대 젤라또 집이 아니더라도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을 것 같습니다. 젤라또를 먹고 로마 2일 차에 먹었던 티라미슈가 너무 맛있어서, 티라미슈가 또 먹고 싶더라고요!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POMPI)에 가서 티라미슈를 먹었습니다.

가게는 좁은 편이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먹고 갔습니다. 티라미슈 외에도 젤라또, 케이크, 마카롱도 있었는데 다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전 피스타치오 티라미슈를 시켰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양이 꽤 많더라고요. 그래도 먹다 보면 입에서 살살 녹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ㅎㅎ 젤라또에 티라미슈까지 디저트로 배를 채우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겼습니다.

바로 기차를 타고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오늘도 하루를 2일처럼 알차게 보냈네요^^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타보는 기차라 설렜습니다.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면 좋은 것 같아요. 지하철, 버스, 트램 등등! 각 교통수단 별로 특색이 있어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기차는 트랜 이탈리아, 이딸로 이렇게 있던 걸로 기억하고 시간대는 자주 있었습니다. '기차'는 가능하다면 꼭 미리 예약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통 기차의 경우 미리 하면 프로모션 할인가도 있고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일정이 불확실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일단 예약해두고 그 일정에 맞추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16:15분 이딸로 기차를 예약했고 피렌체까지는 1시간 반 정도로 금방 갑니다. ㅎㅎ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 상점을 구경했어요! 러쉬가 있더라고요. 역시나 향기롭고 다채로운 매장 분위기에 저절로 눈이 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품도 보이더라고요 ㅎㅎ

기차에서 제 옆에는 할아버지가 앉으셨는데요. 제 돌덩이 같은 캐리어도 옮겨주시고, 친절히 웃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ㅠ.ㅠ 동의 하에 사진도 촬영했는데 이렇게 기차에서 계속 책을 읽고 계시더라고요~ 멋지네요!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시기를요~!

드디어 피렌체에 도착! 피렌체에서는 '마이 프렌즈 호스텔'에서 묶었습니다. 피렌체에서는 3박을 할 예정이라, 숙소를 신경 써서 알아봤었어요. 평점도 높고 또 중앙역에서 도보 5분으로 위치도 너무 좋아서 이 곳을 숙소로 정했습니다. 피렌체에서는 일정이 가득 차 있어 사실상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위치" "청결도" "합리적 가격" 세 가지 조건 위주로 숙소를 골랐던 것 같아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인 분들을 만났어요 ㅎㅎ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숙소인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짐을 풀고 나니 배가 고파 근처도 둘러볼 겸 밖으로 나갔습니다. 둘러보다 피렌체 중앙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에는 가죽을 파는 곳이 쭉 있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자꾸 흥정하고 말을 거시더라고요 ㅎㅎ 부담스러워서 얼른 지나 중앙시장으로 갔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Eataly가 있어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 본 곳인가? 하는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Eataly 뿐 아니라 주변에는 마치 푸드코트처럼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사람도 많고 활기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도 이곳에 자리를 잡고, 그래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파스타나 피자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파스타를 파는 곳 중 제일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가 솔드 아웃이라 ㅠ.ㅠ 제가 아는 익숙한 맛인 까르보나라를 시켰습니다!

당연히 실패할 리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맛은.. 이탈리아에서 먹은 음식 중에는 제일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까르보나라 맛이 아닌 훨씬 느끼했어요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고기에서 살짝 냄새가 나서 고기는 거의 다 남겼습니다. 흑.. 아쉬운 저녁이었어요! 이곳은 곱창버거가 유명한 것 같은데, 저는 곱창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패스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벌써 어둑어둑해져 있네요. 근처에 바로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성당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보는데도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밤에 혼자 다니면 무서운데 시내 중심가여서 인지 사람도 많고 환해서 혼자 다니기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거리에서 버스킹도 하고 있었어요! 노래를 너무 잘 부르셔서 한 3곡 정도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까르보나라로 실망한 저의 미각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젤라또를 또 사 먹었습니다. Venchi에서 먹었어요!

초콜릿 젤라또가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순삭 하고 주변을 더 둘러봤습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주변을 익힌다는 마음으로 목적지 없이 둘러봤어요!

거리에 사람이 정말 많죠?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혼자 다녀도 하나도 안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ㅎㅎ) 로마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였어요. 뭔가 더 아기자기한 느낌도 있고, 전반적으로는 저는 로마보다는 피렌체가 제 맘에 더 들었어요.


이렇게 인형극도 하고 있더라고요. 신기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주변을 더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오전 바티칸 투어부터 저녁에는 피렌체 시내까지 구경했네요. 내일은 미리 구한 동행들과 함께 피렌체 근교, '피사-친퀘레'를 다녀오는 날입니다. 친퀘레가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그곳은 또 어떤 매력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작가의 이전글 이탈리아 바티칸 (5-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