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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Mar 01. 2021

이탈리아 피사, 친퀘테레 (6)

2019.09.12

이탈리아에 오면, 남부 투어 외에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친퀘테레입니다. 이탈리아 북서부 지방의 친퀘테레는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탈리아 여행 전 이것저것 검색하다 우연히 사진을 보고 반한 곳이에요! 그래서 하루는 꼭 친퀘테레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마침 저와 같은 날짜에 친퀘테레에 가는 분이 카페에 글을 올리셔서 4명이서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글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친퀘테레'라는 곡을 들으며 읽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친퀘테레에 가는 길에 피사가 있어, 피사도 잠깐 들렀다가 가기로 했어요. 보통 '피사-친퀘테레'를 묶어 당일치기 코스로 많이들 다녀오시더라고요.

중앙역에서 만나, 기차를 타고 피사에 도착했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로 이동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피사 하면, 바로 '피사의 사탑'이죠? 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었는데, 기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의 피사의 사탑으로 가기 때문에 같이 따라서 탔습니다. ㅎㅎ

피사의 사탑으로 가는 길 버스 안에서 창 밖을 찍어봤어요. 피사에서는 피사의 사탑만 딱 보고 이동할 예정이기에 도시의 분위기나 모습들을 눈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이동하는 내내 창밖을 유심히 봤네요. 평화로운 소도시 느낌이 났습니다.

드디어 피사에 도착! 근처에는 피사 대성당이 있었습니다. 외관이 정말 멋지죠? 내부는 더 멋지겠지만 성당은 많이 봤던 터라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바로바로 피사의 사탑입니다. 유적지를 잘 모르는 저도 아는 너무나 유명한 피사의 사탑! 앞에 많은 사람들 보이시죠? 피사의 사탑을 보러 각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가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인 것 같아요. 피사에도 피사의 사탑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 찾는 도시가 되고, 관광업이 발달하고, 경제도 살고! ㅎㅎ

멀리서 보면 '어? 많이 안 기울어졌는데?'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건물이 꽤 많이 기울어져 있었어요!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피사의 사탑이 익숙한 이유는 바로..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무게중심을 배울 때 계속 접했기 때문이에요. 무게중심이 건물 내부에 있기 때문에 5.5도 정도 기울어졌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다고 하네요. 차도 무게중심을 낮게 해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하죠? '무게중심'의 중요성.. 과학을 잘 모르지만 무게 중심 하나는 제대로 알고 갑니다. ㅎㅎ

여기 오면 다들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어 저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제가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듯한 포즈..!

오늘 날씨는 너무 좋았어요. 피사에서 친퀘테레로 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보니, 같은 듯 다르게 가지런히 서있는 건물이 예뻐 보였습니다.

바로 기차에 탑승! 친퀘테레로 가기 위해 피사에서 'La Spezia Centrale' 역으로 향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친퀘테레는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 마레" 이렇게 다섯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라 스페치아 역에서 친퀘테레 다섯 마을 구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을 샀습니다. 다섯 곳을 다 들리면 너무 좋겠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이 중에 두 곳만 방문했어요. 제일 예쁘다는 마나롤라(Manarola)와, 다섯 번째 마을인 몬테로소(Monterro)인데요. 이 중 우선적으로 몬테로소로 갔습니다!


크~ 청량한 해안가에 피서를 즐기는 분들이 많네요. 역시나 너무 예뻤습니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배가 고파 오더라고요. 우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너무 예뻐서 중간중간 멈춰서 계속 사진을 찍었네요.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마침 야외에 한 자리가 비어 앉았습니다. 'll Casello'라는 식당이었고, 바다 뷰가 보이는 좋은 자리였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

식당에서 새우와 오징어 튀김을 시키고,

해산물 리조또도 시키고,

톡 쏘는 레몬 소다도 시켰습니다. ㅎㅎ 외에도 봉골레 파스타까지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맛인데도 주변이 너무 예쁘니까 덩달아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식당에 앉아 있는 시간도 아깝더라고요! 얼른 먹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러 나섰습니다.

와 - 몬테로소는 드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해안이 있어 휴양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공간임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주변에 호텔도 있어서 하루 정도 묶으며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 다음으로는 친퀘테레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마나롤라(Manarola)로 향했습니다.

기차역에서 바라보면 만나게 되는 마나롤라의 거리입니다. 살짝 언덕이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예쁜 건물이 반겨주었어요.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까지 구석구석 둘러보고, 마나롤라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내려다본 사진이에요!

짠!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사진이죠? 친퀘테레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사진이기도 한데요. 이곳에 직접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포지타노도 좋았는데, 친퀘테레도 그만큼 좋았어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친퀘테레 5개의 마을 중 한 곳에 숙소를 잡고 묶으며 마을 하나하나를 찬찬히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탈리아 가시는 분들은 친퀘테레 강추입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 사진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너무 멋져서 이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네요 :)

주변을 둘러보다, 'Cinque Terre Tra Cielo e Mare'라는 문구를 발견했는데요.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있는 친퀘테레라는 뜻이래요! 친퀘테레는 트랙킹 하러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에요! 저도 다음에 온다면 트랙킹도 해보고 싶네요~ :)

요기도 또 다른 뷰포인트! 예쁘죠?

요기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ㅎㅎ 저도 많이 찍었어요.

거리에서도 한번 찍어봤어요! 작은 골목 사이사이를 구경하며 갈증이 나서 물이랑 음료도 사 먹고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마나롤라는 야경도 정말 예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야경은 보고 오지 못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날씨 좋은 날에, 햇빛 아래에서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기념품 샵도 구경해보고, 저 티셔츠 참 예쁘지만.. 어디 입고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보기만 했습니다. ㅎㅎ 보통 하루에 3개의 마을을 둘러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는 2개의 마을을 더 천천히 구석구석 보자!라고 생각하고 몬테로소, 마나롤라만 방문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보지 않은 3개의 마을은 다음을 위해 남겨둔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예뻐서 꼭 다시 오고 싶었던 친퀘테레를 아쉽지만 떠날 시간이 되었네요.

알차게 둘러보고, 다시 라 스페치아 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현장 발권했습니다. 친퀘테레를 언제까지 볼지 몰라서 돌아가는 기차 시간만 대략 파악하고 표는 현장에서 예매했어요! 친퀘테레 행은 미리 하던, 늦게 하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더라고요. 18:40분 기차를 탔네요. 피렌체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피렌체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내일은 뭐할까 생각하다가 로마에서 했던 바티칸 투어가 너무 좋았어서, 내일 오전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급하게 예약했습니다! 전날 예약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방법을 찾으면 다 가능하더라고요 ㅎㅎ

오늘 투어에 동행했던 언니와 같이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피렌체 도시를 더 구석구석 돌아보는 일정이에요.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두오모 성당, 베키오 다리, 조토의 종탑,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내일 일정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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