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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Mar 14. 2021

이탈리아 베네치아 (10,11)

2019.09.16-17

셔틀버스를 타고 노벤타 아울렛에 도착했어요. 쇼핑의 고장 이탈리아에 왔으니, 쇼핑을 안 할 순 없죠?

검색했을 때는 아울렛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미리 예약하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성수기가 아니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바로 예약했고 버스 안에 사람도 많지 않아 한적하게 잘 타고 왔습니다. :)



베네치아 노벤타 아울렛 홈페이지는 한국어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 센터 지도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렇게 추가로 할인 쿠폰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아울렛 가시기 전에는 꼭꼭 확인하시고 가세요 :) 

아울렛 도착해서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요론 꿀팁이나 할인 혜택을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도착해서 바로 센터 내 인포메이션 센터(게스트 센터)에 갔고 추가 할인 쿠폰도 받고, 웰컴 선물로 저렇게 과자(?)도 주더라고요. 

아울렛에서 쇼핑을 할 때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택과 집중입니다. ㅎㅎ 노벤타 아울렛에는 약 15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떤 브랜드를 갈 것인지 정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기 때문에 우선순위 별로 브랜드를 정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우선 '베네통'에 갔습니다. 이탈리아 여행하는 내내 베네통 매장이 정말 많이 보였는데, 베네통이 이탈리아 브랜드더라고요~ 저는 노란색 가디건을 하나 샀습니다. 가격이 정말 저렴했는데, 입으면 보풀이 많이 납니다^^

다음은 'Sandro'로 향했어요. 쇼핑에 집중을 하다 보니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여기서는 이 옷 저 옷 한 5-6개 정도를 피팅해봤습니다. 매장 언니가 너무 친절하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딱 말하니까 옷 추천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갈아입고 나오면 계속 새로운 옷을 가져다주셔서 2개 정도 피팅해보려 했는데 5개나 피팅해보게 되었습니다. :) 여기서는 맘에 드는 예쁜 원피스 1개를 구매했어요! 기존 할인 금액에 추가 10퍼 할인까지 받으니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ㅎㅎ

외에도 록시땅, maje, prada, fendi 등 브랜드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는 Gucci 매장에 갔습니다! 인기 브랜드인 만큼 매장도 넓더라고요. 구찌에 인터로킹 미니 체인 크로스백을 보고 살까 말까 10번 고민, 어떤 색을 살까 한 20번 고민하다가 결국 검은색으로 샀습니다. 원래 저는 명품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여기까지 오니까 하나 장만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ㅎㅎ 가격도 검색하며 비교해보니, 한국이랑 차이가 정말 많이 나기 때문에 안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어요!

구찌에서 백을 사면서 한 번에 큰 금액을 소비하다 보니 조금 숙연(?) 해지며, 바로 쇼핑 욕구가 사라졌습니다..ㅎㅎ 돌아보니 배고픔도 잊은 채로 열심히 쇼핑을 했네요. 뭔가 먹고 싶어 졌는데, 마침 근처에 'Grom'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습니다. 

맛있는 젤라또를 사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셔틀을 가기 위해 기다렸어요 :) 베네치아에서 아울렛을 가는 왕복 셔틀버스가 많은 편은 아니라, 배차 시간을 미리 잘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셔틀을 타고 한 40분 정도 가니 베네치아 본섬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베네치아에 도착하니 어두워진 모습! 셔틀에서 내려, 기차를 타기 위해 산타루치아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밤에 보는 산타루치아 중앙역이에요! 이제 베네치아도, 이탈리아 여행도 마지막이라니 슬프네요. ㅠ.ㅠ 저는 이탈리아에 올 때 독일 뮌헨 인 아웃으로 비행기를 끊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뮌헨으로 가야 했어요. 그래서 밤 9시 야간열차^^를 예매했습니다. 

이번엔 italo가 아닌 trenitalia(트렌 이탈리아)로 예매했어요! 가격도 40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야간열차 덕에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해서 베네치아 노벤타 아울렛에서 쇼핑을 할 수 있었고, 또 숙소비도 절약했네요. :) 여기서 절약한 비용이 구찌백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괜히 혼자 뿌듯했습니다. 

야간열차 타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데요. 예전에 학생 때 떠난 유럽 여행에서, 돈을 절약하려고 도시, 또는 국가 이동 시 야간 버스를 종종 이용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야간 버스는 길게는 12시간(?) 정도도 탄 것 같은데, 열차는 버스보다는 한결 편할 거라 생각됩니다. ㅎㅎ

오랜만에 타는 야간열차다 보니, 혹여 이상한 곳을 가는 열차를 타서 한국에 못 갈까 봐 타기 전 역무원에게 목적지만 3번 정도 확인하고 탑승했습니다. :)

제가 예약한 구역에 가니, 이렇게! 각 좌석 별 승객이 어디서 타는지, 어디까지 가는지 나와있더라고요. 너무나 럭키하게 제 옆자리는 비었습니다!! 하 ㅠㅠ 정말 행복했어요. 옆자리가 비었다니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리는 곳이 모두 'Munchen Hbf(뮌헨 중앙역)'으로 같은 것 보이시죠? 이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야간열차에서 깊게 자다가 혹시 못 내리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제 칸에 타는 분들이 모두 같은 곳에서 내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캐리어는 위에 올리고 중요한 물품들은 끼고 자기 위해 옆에 두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기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옆 자리가 비었음에 감사하며 출발했습니다 :)

제가 제일 먼저 타서, 아무도 없길래 기차 타기 전 샀던 감자칩도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물은 기차에서 주더라고요. 제 바로 앞에 콘센트도 있어서 핸드폰 배터리도 넉넉하게 충전했습니다. 중간중간 정차하며 사람들이 탈 때 잠깐씩 깨고, 또 다시 자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뮌헨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뮌헨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12시 20분이었는데, 뮌헨에서 무언가를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큰 캐리어도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는 않고 중앙역에서 간단히 빵과 음료를 사 먹었어요. 중앙역을 좀 더 구경하다가, 뮌헨 공항으로 가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봤습니다. 버스도 있었는데 저는 역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뮌헨 공항으로 가는 S-Bahn(S8) 티켓을 끊었습니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라고요. 환승할 필요 없이 계속 타고 가니 공항에 잘 도착했습니다. :-)

공항에 도착해서는 이번에는 아웃렛에서 쇼핑도 했으니, 텍스 리펀을 받기 위해 꼼꼼히 준비 후에 (독일 공항에서 텍스리편 받기가 진짜 까다롭고 힘들었네요 ㅠ.ㅠ) 텍스 리펀까지 신청하고, 보딩 패스를 받아서 무사히 한국행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무난했던 기내식도 잘 먹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ㅎㅎ


이탈리아는 도시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도시 간의 이동이 마치 국가가 바뀐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볼거리가 풍부한 유적지, 박물관, 미술관부터 멋진 풍경, 음식, 와인, 쇼핑까지 정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나라였어요.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많이 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


언젠가 다시 이탈리아에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탈리아 여행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연재될 엄마와 함께했던 터키 여행기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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