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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Apr 04. 2021

터키 여행 이스탄불

2018.10.05-06 터키 여행 1,2일 차

안녕하세요 :)

벌써 2021년도 1분기가 지나고, 4월인데요. 독자 분들의 올해 1분기는 어떠셨나요? ㅎㅎ 저는 바쁘고, 다소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훌훌 털어 버리려고 합니다. 독자 분들도 4월 한 달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지난번 이탈리아 여행기에 이어, 이번 여행지는 "터키"입니다. 터키는 엄마와 함께했던 여행이라 저에게는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인데요~ 가기 전에는 무언가 신비로운 느낌도 들고, 동유럽 쪽은 많이 가보지 않아서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터키에 가기 위해 이스탄불 IN/OUT으로 비행기를 끊었고, 저녁 7시 40분쯤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오랜 시간 탔더니 확실히 피곤하더라고요! 엄마는 더 피곤하셨을 거 같아요 ㅎㅎ 저희는 이스탄불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카파도키아로 넘어갈 계획이어서, 첫날밤에 도착해 하루 을 숙소는 미리 예약해뒀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해서, 이스탄불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버스인 하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아타튀르크 공항은, 터키 공화국의 건국자이자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칭호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ㅎㅎ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 지하철,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스탄불은 택시 기사 분이 험하거나 사기를 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들었던 터라, 안전하게 공항버스를 이용했어요!

터키는 한국에 비하면 물가가 정말 쌉니다. 특히나 저희가 방문할 때 터키 환율이 급락할 시점이라 더 저렴했어요. 그럼에도 이스탄불은 대도시에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숙소비가 꽤 비싸더라고요. 밤늦게 잠깐 을 숙소에 큰 비용을 지출하기는 싫어서, 후기와 평점, 거리, 가격 등을 꼼꼼히 보고 이스탄불 탁심(신시가지)에 있는 "Villa Pere Suite Hotel"이라는 곳을 예약했습니다.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숙소까지는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이 어두컴컴하고 생각보다 길이 언덕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가팔라서 놀라긴 했는데, 구글 맵을 보면서 캐리어도 끌며 씩씩하게 잘 찾아갔습니다. 엄마가 많이 힘드셨을 텐데도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도착했어요! :) 도착하니 밤 10시 정도 되었던 거 같아요~ 숙소는 겉보기에는 '뭐지?' 약간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밤이라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ㅠ.ㅠ) 들어가 보니 고풍스러운 느낌에 깔끔하고 아늑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에어비엔비처럼 현지인 집에 는 느낌이 드는 숙소였습니다.

요런 요즘엔 보기 힘든 전화기? 도 있고, 공간이 꽤 넓었는데 지하층에는 저랑 엄마밖에 없어서 조용한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씻고 누웠습니다. 터키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시차는 차이가 나더라도 첫날 너무 피곤해서인지 누우니 바로 잠이 오더라고요 :) 내일 일정은 내일 생각하자!라는 마음으로 우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입니다! 숙소에 이렇게 큰 거울도 있더라고요 ㅎㅎ 바닥도 참 아기자기하게 타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비행기를 타고 카파도키아로 넘어갈 예정이라, 그전까지 이스탄불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숙소가 신시가지(탁심)에 있는 만큼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주는 조식을 간단하게 먹고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 30분 정도로 나오길래, 도시도 둘러볼 겸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비둘기가 정말 많았어요..! 보니까 도보 30분은 아니더라고요^^ 한 20분 걸었는데도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서 해외에서 보면 반가운 ㅎㅎ 스타벅스를 발견해서 쉬어 갈 겸 커피 한잔을 했습니다.

 어딜 가나 인기가 많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가야 하는 위치를 다시 꼼꼼히 확인하고 돌마바흐체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공원도 있고 해서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기 궁전이 보이네요 :) '돌마바흐체'는 터키어로 '정원으로 가득 찬'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화려한 석조 건축물로 세워진 궁전으로, 톱카프 궁전과 함께 오스만 제국의 주요 궁전에 꼽히는 곳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건설되었고, 내부 인테리어와 정원도 프랑스식입니다. 오스만 제국 말기의 술탄들은 톱카프 궁전에서 이곳으로 거쳐를 옮겼다고 해요. 지금은 내부 촬영은 불가하기 때문에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외부는 촬영이 가능해요~! 사자상과 함께 외부도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해변이 있어요! 해안을 따라 600m가량 길게 뻗어 있어 돌마바흐체 궁전은 '바다 위의 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흑 ㅠ.ㅠ 사실 저는 내부를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돌마바흐체에 도착해서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엄마가 들어가서 구경할 동안, 저는 다행히 외부에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 있었습니다.

벤치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계속 쉬었습니다. ㅠ.ㅠ 오늘이 본격적인 터키 여행의 첫날이기도 하고, 원래 아프다가도 여행만 오면 건강해지는 타입인데 이렇게 아프다니,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남은 일정이 많은데 얼른 회복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행히 챙겨 온 약이 있어서 약을 먹고 1시간 넘게 쉬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다시 한번 건강이 최고! 를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제 몸이 이렇게 건강할 때 한 곳이라도 더 여행 다녀야겠어요.)

실내를 잘 구경하고 온 어머니의 후기로 아쉬움을 달래고, 궁전의 외부를 더 둘러봤습니다. 몸이 나아지니 바로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내더라고요! ㅎㅎ 이스탄불 신시가지에서 유명하다는 '홍합밥'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홍합밥을 먹으러 시내로 가는 길이에요! 날씨가 너무 청명하죠? :)

오~ 뭔가 도시의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시내에 도착하니, '미디예둘마'라 불리는 홍합밥을 파는 곳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사람도 좀 있고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홍합 안에 양념 밥이 같이 있는데, 저랑 엄마는 해산물을 참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후 5시에 카파도키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2시 30분 정도까지 다시 숙소로 가야 했는데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거리를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사람도 많고, 특히 젊은 분들이 많아서 대학가 근처의 느낌이 났어요.

특히 상점이 많아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구경도 하고, 신문 가판대가 보여 이스탄불의 충전식 교통카드 카르트를 구매했습니다. 카르트로 지하철, 버스, 트랩, 페리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까지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 터키 이스탄불도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편리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구경하다 상점에서 예쁜 팔찌를 발견해서 엄마랑 저 모두 2개씩 사고, 이번엔 새로 구매한 카르트를 사용해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 담당자분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ㅠ.ㅠ 카파도키아에 가기 위해서는 사비아괵첸공항으로 가야 했는데, 공항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를 여쭤보자 친절하게 약도를 그려주셨습니다. 약간 암호 같기도 하지만 지금 보니까 알짜배기 정보들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하시며 30초 만에 쓱싹 그려서 주셨어요! 이상하게 구글 맵은 잘 인식을 못해서, 약도 한 장과 지나가는 분들께 물어 물어 무사히 공항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

공항버스 앞에 카페가 있어서, 머핀 하나 샀습니다. ㅎㅎ

카페가 참 예쁘고 분위기 있었어요~ 시간이 있었다면 앉아서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했을 텐데, 곧 떠나야 하기에 머핀만 사고 얼른 나왔습니다.

머핀을 먹으며 사비아괵첸 공항 도착!

짐도 붙이고 보딩 패스까지 발권 완료했습니다. ㅎㅎ 공항은 아기자기했습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국제선이 주로 다니고, 인천 국제공항 같은 느낌이라면, 사비아괵첸 공항은 국내선 위주의 김포 공항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항 안에 마사지 기계가 있어서 동전 넣고 마사지 좀 받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되어 카파도키아행, 정확히는 Nevsehir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ㅎㅎ

국내 저가 항공이고 1시간 정도만 가는 단거리 비행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샌드위치도 줘서 좋았어요. ㅎㅎ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 제 생에 첫 열기구를 탄다는 생각에 설레었어요! 날씨에 따라 당일 새벽에 열기구 탑승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부디 이 좋은 날씨가 이어져 탈 수 있기를 바라며 향했습니다. :)


카파도키아 도착 후부터 정말 재밌는 여정이 펼쳐지는데요! 다음 편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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