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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30. 2022

유스보이스 TMI 프로젝트 전시회

TMI(Time for My Inside) 프로젝트 전시회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다녀왔던 전시회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기회로 유스보이스 TMI 프로젝트 전시회에 초대받아 1.27(목) 전시 마지막 날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전시라 괜히 설레더라고요! 전시에 대해 소개하기 전, 유스보이스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죠? :)

유스보이스는, 나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차별 없이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하며 상호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유스보이스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 'TMI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해 드릴게요. TMI는 Time for My Inside의 약자로, 청소년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나다움'을 찾아 표현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해요. 2021년 1기로 참여한 10명의 티머들이 TMI 프로젝트를 통해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TMI 프로젝트 전시 소개 <시계의 손 - 10대, 내 안의 나를 마주하는 시간>
일시: 2022.01.21(금) ~ 01.27(목) 11:00~19:00 
장소: 아트스페이스 이색(안국역 1번 출구)
티머&작가: 권연우, 백채윤, 정민지, 송지혜, 진채현, 손유정, 신민지, 양지안, 양지우, 김시현 
입장료: 무료(전시 시간 내에 자유롭게 관람)

TMI 프로젝트 전시회 입구입니다! 아트스페이스 이색이라는 공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안국역 1번 출구 바로 근처라 접근성이 아주 좋았어요.

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TMI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티머&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2층에는 TMI 프로젝트 과정에 대한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의 주제는 <시계의 손>이었는데, 시계의 손은 시곗바늘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시계는 TMI 프로젝트를 통해 나다움을 찾는 시간을, 나다움을 미디어 창작을 통해 표현한 활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크- 청소년들에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그 시간에 대한 활동비를 지원하는 TMI 프로젝트와 딱 맞는 주제인 것 같아요! 


1층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10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그림, 소설, 웹툰, 음악, 사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각 작가마다 작품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핵심 키워드를 3가지 해시태그로 정리해 주어서 작품을 감상할 때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10가지 작품을 다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가의 작품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백채윤 작가의 <여정>이라는 작품인데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보자마자 제 눈을 사로잡았던 거 같아요!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세계의 잊고 있던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이 외면하던 감정들과 기억들을 되찾고 받아들이면서 스스로가 몰랐던 가능성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내용으로, 작가의 취지를 알고 나니 작품이 더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동굴, 우주, 바다, 빙하.. 다양한 공간을 여행하면서 스스로가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요. 매번 같은 일상을 살아가면 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잖아요? 우리도 역시 새로운 시도와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 작품입니다. 

작품의 오른편에는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한 2022년 캘린더도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 

위 작품은, 양지우 작가의 <frost aster>라는 작품으로, 도전하고 싶을 때 나를 믿지 못하고 확신을 주지 못해 그만하게 되었던 경험을 떠올려, 앞으로는 나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나를 믿어달라는 말'을 같은 꽃말을 가진 아스타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작품에 담긴 의미가 좋아서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작가 분이 흔들릴 때마다 본인이 표현했던 작품을 보면서 믿음을 가지시면 좋겠네요!

보라색 국화로 불리는 아스터가 '믿음'이라는 꽃말을 가진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나중에 기억했다가 믿음을 주고 싶은 분께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1층 전시를 보고 나서, '스토리가 담긴 멋진 10개의 작품들이 탄생한 TMI 프로젝트는 대체 뭘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이런 궁금증을 예상했다는 듯, 2층에는 자연스럽게 TMI 프로젝트의 여정에 대한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TMI의 시작은? 바로 웰컴 키트입니다. 티머로 선발이 되면 받을 수 있는 웰컴 키트의 구성품 중 하나인 바질 씨앗은 '식물을 가꾸듯 나 자신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는 깊은 의미까지 담겨있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미디어 창작 교육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는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시간, 발견 미션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등 TMI 프로젝트의 여정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발견 미션 44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행동하며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된 44개의 미션이 있습니다. 44개가 모두 궁금했지만, 비밀이라고 합니다. ㅎㅎ 궁금하다면 TMI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할 것 같아요! 나만의 발견 미션을 제안하는 이벤트도 있어 저도 참여했는데, 제 미션도 등록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또한 TMI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유스 페이'가 제공됩니다. 발견 미션을 통해 나다움을 고민하고 행동한 시간(최대 50시간)만큼 활동비를 지급해 준다고 하니, 정말 마음 놓고, 눈치 보지 않고 딴짓할 수 있겠죠? 사실 딴짓이 아니죠. 어른들 눈에는 딴짓으로 보이겠지만 :) (저도 어른이지만..)

나다움, 자기 발견은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아닐까 합니다. 꼭 청소년뿐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성인까지 모든 분들에게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즘 강점 혁명, 퍼스널 브랜딩, MBTI 등 본인을 표현하고 발견하는 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시간을 쏟는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알고, 표현하는 과정을 청소년기에 겪는다면 본인의 진로를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면 청소년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자기 발견을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MI 프로젝트에 참여한 1기 티머들은 얻은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자기 발견의 기회뿐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미디어를 통해 표현해 보고 그 작품을 전시해보는 경험까지! 그리고 같은 시기에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10명의 지원군까지 만나게 되지 않았을까요? 


저에게도 TMI, Time for My Inside 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TMI 프로젝트와 유스보이스의 진심을 응원하게 되는 의미 있는 전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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