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 터키 여행 10일 차
오늘은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행할 때 시간은 특히나 더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저녁에 비행기를 타야 해서, 오늘은 천천히 다니려고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았습니다.
아침에 조식을 먹고, 오늘의 여행지는 이스탄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피에르 로티' 언덕으로 정했습니다.
피에르 로티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아침인데도 관광의 중심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요!
'피에르 로티'는 프랑스의 해군 장교이자 소설가입니다. 이스탄불의 명소에 왜 피에르 로티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피에르 로티는 군생활을 하며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이스탄불에 있을 때, 그는 '아지야데'라는 터키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는 프랑스에 돌아간 후 사랑이야기를 담아 <아지야데>라는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10년 뒤 터키로 돌아왔는데요. 사랑했던 그녀는 죽고 없었다고 합니다.. 피에르 로티는 그녀를 그리워하며 이곳 언덕의 카페에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피에르 로티 언덕은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고 합니다. :) 성수기에는 줄을 길게 선다고 하는데, 저와 엄마는 30분 정도 줄을 서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터키에서 타는 첫 케이블카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주변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풍경에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내려다본 사진입니다. 저 멀리 보스포러스 해협과 술탄 아흐메트 지구까지 시원한 뷰를 자랑합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언덕이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으니 피에르 로티가 살아있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여기서 다들 사진 찍으시길래 저도 한 컷 찍었습니다! 오늘은 떠나는 마지막 날이라 서운한 제 마음을 반영하듯이 날씨가 꾸리꾸리 했습니다. 제가 떠나는 것이 이스탄불도 속상했나 봐요 ^.^ 그래도 다행히 비는 안 왔습니다. :)
피에르 로티 내려서 중심부 이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주변을 걸어보았는데, 별 거 없었습니다.
가정집이 몇 개 보였어요! 여기에 살면 불편할 것 같은데, 매일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다른 각도로도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피에르 로티 카페에서는 앉아서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맛집 카페였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너무 운이 좋게도 자리가 나서 얼른 앉았습니다. 레몬에이드랑 터키 요거트 Ayran을 시켰습니다.
애플티도 많이 드시던데, 저는 어제 애플티를 이미 마셔봐서 Ayran을 시켰습니다.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도 같이 시켰어요. 맛은 그냥 그랬지만 ^^ 뷰가 너무 좋고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피에르 로티는 이곳에서 글을 썼지만.. 지금은 현지인도,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 되어서 집중 전혀 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편하게 뷰를 마음껏 감상하고, 내려와서 기념품 샵에 들렸습니다.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오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기존에 봤던 기념품에 비해 퀄리티도 좋고 너무 예뼜어요. 파우치부터 에코백까지 로컬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마음에 쏙 들어서 친구들 선물까지 같이 구매했습니다! 많이 사서 DC도 해주셨어요 :) 터키에 다시 간다면 상점 주인 할아버지 잘 계신지, 물건은 많이 업데이트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버스를 타고 교통의 요지인 '에미노뉴 선착장'에 내렸습니다. 갈라타 다리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고, 아시아 지구로 가는 페리도 탈 수 있는 에미노뉴! 근처에 식당도 많아서,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고등어 케밥을 주문해서 또 먹었습니다. 배고 파서 제대로 된 사진은 없네요. ㅠ.ㅠ 에미노뉴는 야경 투어에도 와봤는데, 활기찬 밤거리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미노뉴를 한 바퀴 산책하고, 짐을 챙기러 숙소로 다시 돌아갑니다. 가는 길 블루 모스크가 보여 한 컷! 어딜 가도 눈에 띄는 블루 모스크!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숙소 내부를 찍었습니다. 직원 분께 택시 호출을 미리 요청드려서, 시간에 맞춰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친절하게 밖까지 마중 나온 직원 분! Osmanhan Hotel(오스만한 호텔)은 터키 이스탄불 관광 중심지인 구시가지, 술탄 아흐메트 지역에 있어서 관광하기도 너무 편했고 시설도 깨끗하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셔서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올리기가 힘들긴 했지만, 터키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 대부분 엘리베이터는 없는 것 같아요!
터키는 주변에도 추천을 많이 하고,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한 나라입니다.
1. 각 도시마다 특색이 분명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시 느낌과 놀거리가 풍부한 이스탄불, 하얀 목화의 성 파묵칼레, 신기한 지형과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카파도키아, 맑고 깨끗한 지중해와 따뜻한 느낌의 안탈리아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2. 가격이 저렴합니다.
제가 여행했던 2018년 10월도 리라화가 매우 저렴했는데, 지금은 환율이 더 하락했더라고요. 금전적인 부담도 적기 때문에, 먹고/보고/마시고/놀고 하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3. 사람들이 대체로 친절합니다.
터키인들 대부분이 친절하고,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입니다. 물론, 혼자 여행하게 되면 캣 콜링이나 소매치기는 주의해야 하겠지만 여행하면서 현지인 분들께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는 정말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겠죠? 언젠가 터키 여행을 하게 되실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다음 여행기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