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lmayr . München]

달마이어 . 뮌헨

by JiJi


뮌헨 '달마이어' 차&커피, 식료품 상점


거리를 비추는 노란빛 사이로 이리저리 걷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입구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출입문을 잡았다.

묵직한 문을 밀고 들어간 곳은 조금 어둡고 고요한 분위기를 내는 와인 코너였다.

빼곡한 와인들을 지나 중앙으로 빠져나오니 그제야 이 곳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거대한 시장 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여기저기 갖가지 식료품들로 가지런히 채워져 있었고 코너마다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들로 약간 소란스러웠다.

그 가운데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차와 커피 코너는 뭔가 특별했다.

동양풍의 커다란 백색 도자기들이 선반 위에 나란히 줄지어 있었고

그 앞을 푸른색 앞치마 복장의 점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손님이 뭐라 말을 하면 도자기의 레버를 돌려 원두를 담거나 찻잎을 담는 식이었다.

활기찬 분위기 속, 사람들의 움직임과 함께 봉투 안으로 촤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그와 함께 공기 속으로 퍼져 나가는 향기가 좋았다.


이제는 계단을 올라 이층으로 들어섰다.

레스토랑과 카페를 겸하던 곳.

많은 수의 테이블만큼이나 그 자리를 채운 이들도 많았다.

나는 안쪽까지 걸어가 창가 쪽에 앉아 보았다.

붉은 천으로 덮인 푹신한 좌석과 대리석 테이블, 심플한 화이트 잔과 음료,

그 너머로 보이는 쨍한 색감의 거리와 광장, 높지도 낮지도 않은 건물들.

쨍하다 못해 틈을 빠져나온 잔광들이 창문을 지나 테이블 위까지 비추었고

순간 어두웠던 실내가 밝게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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